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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한국 사격 마지막 자존심' 김민정, 25m서 금빛 과녁 뚫을까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7-28 23:55

수정 2021-07-29 06:00

'한국 사격 마지막 자존심' 김민정, 25m서 금빛 과녁 뚫을까
연합뉴스

[도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민정(24·KB국민은행)이 좀처럼 금과녁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한국 사격을 웃게 만들까.



김민정은 29일부터 30일까지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펼쳐지는 도쿄올림픽 25m 권총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2016 리우 대회에서 김민정은 대표팀 막내로 출전했으나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3개(은2동1)를 따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해 5월 뮌헨월드컵 25m 권총 번외경기에선 비공인 세계신기록(597점)을 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치고 있는 한국 사격이 김민정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25m 권총은 5발씩 6세트를 5분 안에 쏘는 완사, 7초 대기-3초 내 사격으로 이뤄지는 급사로 나뉜다. 편하게 쏘는 완사와 달리, 급사에선 미격발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쥐는 흐름이 종종 연출된다. 김민정은 29일 아사카 사격장에서 완사에 나서고, 30일 급사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성적을 합해 30일 메달을 다투는 결선 출전 여부가 가려진다.

김민정은 대회 전 "5년 전엔 대표팀에 뽑혔으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이번엔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고 있다"며 메달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긴장감이 클 수밖에 없는 무대에서 제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집중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김민정과 함께 25m 권총에 출전하는 곽정혜(25·IBK기업은행)의 활약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 권총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곽정혜는 지난 미추홀기 전국대회 2위에 입상하며 좋은 집중력을 선보인 바 있다. 쟁쟁한 선수들과 한 자리에 서는 부담감을 떨친다면 깜짝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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