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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수영괴물' 황선우, 아쉬운 5위. 그래도 잘했다

이원만 기자

입력 2021-07-29 11:45

'수영괴물' 황선우, 아쉬운 5위. 그래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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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8세 수영괴물' 황선우(서울체고)가 100m 결승에서 5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아쉽게 실패했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일본 도쿄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6레인에 나와 47초82를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자유형 100m 결선에 나온 황선우는 세계 최강자 사이에서 힘차게 제 기량을 뿜어냈다.

지난 27일 준결승에서 47초56초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결승행에 성공한 황선우는 계속 기록을 갈아치우며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메달 획득의 기적을 바라볼 만 했다. 황선우는 지난 26일 예선에서 47초97의 한국최고기록으로 전체 71명의 출전선수 중 6위로 상위 16명이 오르는 준결승에 아시아 선수로 유일하게 진출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레전드' 박태환의 48초42를 0.17초 앞당긴 48초25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6개월 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선발전에서 48초04를 찍으며 자신의 한국신기록을 경신했다.

계속해서 올림픽 예선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마의 48초' 벽을 넘어 47초대에 진입하는 역사를 썼다. 이튿날 이어진 준결승 무대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전날 기록한 47초97의 기록을 또다시 0.42초 줄여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괴물이 먹이를 삼키듯 기록을 무섭게 갈아치웠다.

이날 결선 레이스에서 황선우는 6레인에 섰다. '광주세계선수권 6관왕'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5레인, '리우올림픽 디펜딩챔피언' 카일 차머(호주)가 7레인이었다. 강자의 사이에서 황선우가 돌고래 처럼 솟구쳐 물에 뛰어들었다. 거침없이 팔을 저었다. 강자들 사이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역영했다. 50m까지 경쟁력이 있었다.

하지만 차츰 간격이 벌어졌다. 그래도 계속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결국 47초82, 5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어깨를 펴도 될 만한 성적이다. 드레슬이 47초02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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