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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리뷰]한국셔틀콕 '여인천하' 이제부터...한-일전도 주목!

최만식 기자

입력 2021-07-28 16:13

수정 2021-07-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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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셔틀콕 '여인천하' 이제부터...한-일전도 주목!
South Korea's Shin Seung-chan (R) reacts after a point with South Korea's Lee So-hee in their women's doubles badminton group stage match against China's Li Yinhui and China's Du Yue during the Tokyo 2020 Olympic Games at the Musashino Forest Sports Plaza in Tokyo on July 27, 2021. (Photo by Alexander NEMENOV /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여인천하 기대하시라.'



한국 배드민턴은 몇 년 전부터 '여인천하'라는 수식어가 대세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김동문-하태권, 남자단식 은메달 손승모에 이어 이용대-정재성, 이용대-고성현, 이용대-유연성 등이 국제대회에서 '남자선수 강세'를 이어오다가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 이용대-유연성이 은퇴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남자 강세의 맥은 약해졌고, 각종 국제대회에서 여자선수들이 '메달사냥'을 이끌어 왔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남자단·복식에서는 각각 1명(조)씩 출전한 반면, 여자단·복식에서는 2명(조)의 출전권을 꽉 채웠다. 이 가운데 남자복식(최솔규-서승재)은 조별예선서 탈락했지만 여자선수는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본격적인 본선 열전이 시작되는 29일, 한국 셔틀콕의 '여인천하'가 서막을 연다.

먼저 한국의 메달 획득 1순위 후보인 여자복식. 세계랭킹 4위 이소희-신승찬(이상 27)과 5위 김소영(29)-공희용(25)은 세계랭킹이 말해주듯이 국내에서도 1, 2인자를 다투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다.

한국 선수단 중 유일하게 조별예선 1위로 8강에 오른 이소희-신승찬은 최상의 대진을 받았다. 상대는 8강 진출팀 중 최약체로 꼽히는 세계 17위 셀레나 픽-셰릴 세이넨(네덜란드)이다. 지난해 말레이시아마스터스에서 처음 만난 적이 있는데 이소희-신승찬이 2대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소희-신승찬은 조별예선에서 세계 16위에 덜미를 잡힌 적이 있지만 이후 세계 7위의 중국조를 꺾고 역전 조 1위를 차지한 만큼 준결승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공희용은 세계 2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8강에서 만난다. 마쓰모토-나가하라는 2019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강자이지만 김소용-공희용이 이들과의 맞대결에서 4승3패로 다소 앞서 있어 주눅들 필요는 없다.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은 토너먼트 대진 추첨에서 준결승까지 '집안대결'을 펼치는 경우를 피했다. 결승에서 '우리'끼리 만나는, '최상의 그림'을 향해 힘차게 출발한다.

여자단식의 최연소 기대주 안세영(19)은 D조 1위 태국의 부사난 옹밤룽판(13위)을 상대로 16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세계 8위 안세영은 옹밤룽판과의 상대전적에서 2전 전승이다. 다음 8강이 최대 고비다. 세계 2위의 우승 후보 첸유페이(중국)와 대결하게 된다. 첸유페이는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체력까지 아끼는 운까지 얻었다. 첸유페이와의 역대 맞대결에서 4전 전패인 안세영이 이번에 승리한다면 최대의 이변이 될 수 있다.

세계 18위 김가은(23)은 세계 5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대결한다. 아직 둘은 맞대결을 한 적이 없어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한편 김가은과 함께 김소영-공희용이 토너먼트 첫판부터 '한-일전'을 치르는 것도 놓쳐서는 안될 관전포인트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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