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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더 이상 아픔 없다, '인어공주' 김서영 올림픽 결선 정조준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27 06:40

수정 2021-07-27 07:07

더 이상 아픔 없다, '인어공주' 김서영 올림픽 결선 정조준
도쿄(일본)=연합뉴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어공주' 김서영(27)의 힘찬 도전이 시작된다.



김서영은 27일 일본 도쿄의 도쿄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선에 나선다.

김서영은 자타공인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스타다. 청소년 시절부터 국내 랭킹 1~2위를 다투며 '한국 수영의 미래'로 꼽혔다. 2009년 중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 줄곧 태극마크를 지키고 있다.

화려한 길을 걸었다. 김서영은 지난 10여년 동안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무대를 두루 밟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2분08초34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이 종목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제는 올림픽이다. 그는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아픔을 맛봤다. 김서영은 2016년 리우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준결선에 올랐지만, 결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역설적이게도 올림픽에서의 아픔은 김서영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힘이 됐다. 그는 "리우올림픽에 다녀온 뒤 생각하는 폭이 넓어진 것 같다. 이전까지 세계의 벽은 늘 높게만 느껴졌다. 그런데 이후 기록을 보면서 '힘들겠지만,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세 번째 올림픽이다. 더 이상의 눈물은 없다. 김서영은 26일 열린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2분11초54로 레이스를 마쳤다. 준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첫 번째 올림픽 때는 막내로 참가해 어렸다. 참가에 의미가 컸다. 두 번째 올림픽 때는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인 이번 올림픽에는 뭔가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뛰게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시작이다. 막내에서 베테랑으로 쑥쑥 성장한 김서영. '인어공주' 김서영의 힘찬 레이스. 곧 시작한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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