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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현장]'역전의 명수' 태권도 인교돈 준결승 진출, 막판에 또 터졌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7-27 15:26

'역전의 명수' 태권도 인교돈 준결승 진출, 막판에 또 터졌다
인교돈 연합뉴스

[지바(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불굴의 사나이' 태권도 인교돈이 8강을 넘어 준결승에 합류했다. 접전 끝에 복병을 눌렀다. 4강 상대는 그바네(코트디부아르)-장지브스키(북마케도니아)전 승자다.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8강전서 복병 자파로프(25·카자흐스탄)를 10대2로 제압했다.

자파로프는 직전 리우대회에 이어 두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을 땄다.

인교돈은 자파로프 상대로 1라운드 주먹 몸통 공격으로 1점 선제점을 뽑았다. 자파로프도 섣불리 인교돈을 공격하지 못했다. 조심스러웠다.

2라운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막판 인교돈이 동점을 허용했다. 상대 주먹에 몸통을 맞았고, 감점도 당했다. 2-2로 같아졌다.

승부는 3라운드에 갈렸다. 인교돈의 주먹 공격이 연속으로 통했다. 헤드킥도 주효했다.

인교돈은 16강서 아프가니스탄 신예 만수리를 막판 1점차 극적인 역전승으로 꺾었다.

인교돈은 올림픽랭킹 2위다. 이번 대회에선 러시아 라린(1위)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라린도 4강에 선착했다.

인교돈은 2019년 모스크바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 선정 2019년 올해의 베스트 킥 상을 받기도 했다.

2014년, 용인대 4학년 때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 발병해 운동을 그만 뒀다가 다시 돌아온 불굴의 사나이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암을 이겨냈고 2019년 8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까지 달고 첫 올림픽에 도전했다. 그 만큼 이번 올림픽이 그에겐 매우 소중하고, 지금의 상황에 충실하다. 지바(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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