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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현장]'스마일퀸' 태권도 이다빈 도미니칸 복병 가볍게 제압 준결승 선착, 종주국 자존심 지켜낸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7-27 14:10

'스마일퀸' 태권도 이다빈 도미니칸 복병 가볍게 제압 준결승 선착, 종주…
이다빈 캡처=세계태권도연맹 홈페이지

[지바(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태권도 여자 국가대표 '스마일 퀸' 이다빈이 8강을 넘어 준결승에 선착했다.



이다빈(25·서울시청)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8강전서 도미니카공화국 로드리게스(30)를 접전 끝에 23대13으로 제압했다. 로드리게스는 복병이었다. 상대는 아직 세계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올림픽은 이번이 두번째였다. 직전 리우대회에선 16강서 그쳤다. 이번에 16강서 강호 나피아 쿠스(터키)를 눌렀다.

이다빈은 로드리게스를 맞아 출발이 좋았다. 1라운드에 선제점을 뽑았다. 몸통 차기와 주먹 공격이 통했다. 돌려 몸통차기와 헤드킥도 주효했다. 공격하는 과정에서 실점도 허용했지만 15-10으로 앞섰다.

기선을 제압한 이다빈은 2라운드도 경기를 이끌고 나갔다. 상대 선수가 넘어지면서 감점까지 연속으로 받았다. 19-11로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몸이 제대로 풀린 이다빈은 3라운드에서도 여유있게 경기를 풀었다. 자신감이 붙었다. 나비 처럼 날라다녔다. 접근전으로 효율적으로 점수를 챙겼다.

이다빈은 앞서 16강전서 트라오레(22·코트디부아르)에 17대13 역전승했다. .

올림픽 첫 도전인 이다빈은 현재 올림픽랭킹 5위다. 이 체급은 강자들이 많다. 영국의 워크덴(1위) 중국 정슈인(2위) 세르비아 만디치(3위) 등이 출전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수두룩하다. 이다빈은 상대적으로 키는 작은 반면 빠른 발과 스피드를 이용해 공격한다. 이다빈이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결코 얕볼 실력은 아니다.

이다빈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먼저 시작했다. 그런데 기숙사 생활을 하지 말라는 가족의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축구를 포기하고 친구 따라 태권도로 전향했다. 고교생(효정고)으로 나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6년 리우올림픽엔 랭킹포인트가 낮아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그 대회를 TV로 지켜보면서 올림픽 출전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이다빈은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바(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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