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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현장]태권도 인교돈 극적 역전승으로 1점차로 8강 진출, 막판 투지 통했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7-27 12:25

태권도 인교돈 극적 역전승으로 1점차로 8강 진출, 막판 투지 통했다
인교돈 캡처=인교돈 SNS

[지바(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불굴의 사나이' 태권도 인교돈이 16강을 힘겹게 통과했다. 접전 끝에 복병을 눌렀다.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16강서 만수리(19·아프가니스탄)에 13대12로 졌다.

인교돈은 1라운드 시작을 잘 했다가 막판 헤드킥을 맞아 3-5로 역전당했다. 접근전을 펼쳤다가 상대 발이 인교돈 뒷통수로 날아왔다.

2라운드, 인교돈은 공격적으로 나갔다. 5-5 동점까지 따라붙었다가 헤드킥을 허용해 5-8로 다시 끌려갔다. 그러나 막판 뒤돌려 몸통차기가 적중하며 9-8로 역전했다. 인교돈의 순간적인 돌려차기가 매우 정확했다. 인교돈은 3라운드 막판 헤드킥과 막판 득점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만수리는 신예다. 아직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지 못한 유망주다.

인교돈의 8강 상대는 부크만(독일)-자파로프(카자흐스탄)전 승자다.

인교돈은 올림픽랭킹 2위다. 이번 대회에선 러시아의 라린(1위) 쿠바의 알바 카스티요(5위) 멕시코 산소레스(6위) 등과 메달 경쟁을 펼친다.

인교돈은 2019년 모스크바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또 세계태권도연맹 선정 2019년 올해의 베스트 킥 상을 받기도 했다.

2014년, 용인대 4학년 때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 발병해 운동을 그만 뒀다가 다시 돌아온 불굴의 사나이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암을 이겨냈고 2019년 8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까지 달고 첫 올림픽에 도전했다. 그 만큼 이번 올림픽이 그에겐 매우 소중하고, 지금의 상황에 충실하다.

지바(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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