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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프리뷰]4체급서 동 1개 종주국 자존심 구긴 한국 태권도, 이다빈-인교돈 27일 마지막 투혼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7-26 14:07

수정 2021-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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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체급서 동 1개 종주국 자존심 구긴 한국 태권도, 이다빈-인교돈 27일…
이다빈 캡처=이다빈 SNS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미 종주국의 자존심에 상처간 한국은 27일 도쿄올림픽 태권도 마지막날 여자 67㎏초과급 이다빈(25·서울시청) 남자 80㎏초과급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출전한다.



이제 그 누구도 한국 선수라서 금메달 후보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다빈과 인교돈에 앞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4명의 태극전사들이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심재영(여자 49㎏급)은 8강, 이아름(여자 57㎏급)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대훈(남자 68㎏급)은 패자부활전까지 했지만 노메달에 그쳤고, 선수 은퇴 선언까지 했다. 장 준(남자 58㎏급)은 금메달이 아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분명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하계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노 골드'에 그칠 경우 한국 선수단의 목표 차질은 불가피하다.

한국 태권도는 지난 5번의 올림픽에 총 21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 12개, 은 2개, 동 5개를 딴 메달 효자 종목이다.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건 두 번이다. 직전 리우대회에선 출전 5명 선수이 금 2개, 동 3개를 따냈다. 당초 이번엔 최소 2개의 금메달을 기대했다.

이다빈과 인교돈이 27일 메달에 도전한다. 둘 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아니다. 그렇지만 태권도 같은 겨루기 대결 종목이 당일 변수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이변이 속출한다.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올림픽 첫 도전인 이다빈은 올림픽랭킹 5위다. 이 체급은 강자들이 많다. 영국의 워크덴(1위) 중국 정슈윈(2위) 세르비아 만디치(3위) 터키 쿠스(4위) 등이 출전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수두룩하다. 이다빈은 상대적으로 키는 작은 반면 빠른 발과 스피드를 이용해 공격한다. 이다빈의 첫 16강 상대는 트라오레(코트디부아르)다. 이다빈이 트라오레 보다 기량면에서 앞서지만 이변을 조심해야 한다.

인교돈은 올림픽랭킹 2위다. 이번 대회에선 러시아의 라린(1위) 쿠바의 알바 카스티요(5위) 멕시코 산소레스(6위) 등과 메달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인교돈의 16강 첫 상대는 만수리(아프가니스탄)다. 복병들이 많아 첫판부터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인교돈은 대학교 4학년 때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 발병해 운동을 그만 뒀다가 다시 돌아온 불굴의 사나이다.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까지 달고 첫 올림픽에 도전했다. 그 만큼 이번 올림픽이 그에겐 매우 소중하고, 지금의 상황에 충실하다. 도쿄(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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