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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 새로운 양궁여제의 탄생 도쿄올림픽 첫 2관왕 안 산. 혼성전 초대 챔프, 여자 단체 올림픽 9연패. 한국양궁 역사를 새로 썼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25 15:41

수정 2021-07-25 16:56

 새로운 양궁여제의 탄생 도쿄올림픽 첫 2관왕 안 산. 혼성전 초대 챔프…
한국양궁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양궁여제 안 산.도쿄=연합뉴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여자 대표팀 막내 안 산(광주여대)이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강채영(25)-장민희(22)-안 산(20)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6대0으로 셧아웃시켰다.

김제덕과 짝을 이룬 혼성전 금메달을 따낸 안 산은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2관왕에 올랐다.

올림픽 첫 출전. 그리고 대표팀 막내. 경험의 부족은 전혀 없었다. 세계 최강의 클래스로 경험의 부족을 완전히 지웠다.

안 산은 여자단체전에서 1번 주자로 나섰다.

거침없이 활 시위를 당겼다. 1번 주자가 필요한 것은 바람을 읽는 능력과 타이밍 빠른 대담한 슈팅. 이미 혼성전에서 안 산은 얼음같은 냉정함을 보여줬다.

빠른 타이밍으로 일본 유메노시마 경기장의 바람을 자유자재로 읽었고, 게임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막내답지 않은 농익은 경기력으로 1번 주자로서 120% 역할을 했다. 빠른 타이밍으로 활 시위를 당겼고, 안정적으로 '골든 존'에 화살을 꽂았다. 특히 결승전에서 안 산은 그야말로 괴력을 보였다. 2세트, 안 산은 연거푸 10점을 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결국 안 산은 도쿄올림픽에서 역사를 쓰고 있다. 첫 정식종목이 된 혼성전 초대 챔피언에 이어, 전무후무한 한국 여자양궁 단체전 올림픽 9연패의 주역이 됐다.

그동안, 한국여자양궁은 김수녕을 비롯, 수많은 신궁들이 올림픽에서 '레전드 급' 활약을 펼쳤다. 세대교체를 통해 성장한 선수들이 베테랑이 되고, 다시 신예들의 버팀목이 됐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안 산이 한국 양궁의 강력한 대들보로 떠올랐다. 그의 2관왕은 그래서 더욱 가치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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