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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저녁7시24분'18세 수영괴물'황선우의 첫도전이 시작된다!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7-2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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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7시24분'18세 수영괴물'황선우의 첫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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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18세 수영 괴물' 황선우(18·서울체고)의 첫 올림픽이 시작된다.



황선우는 25일 오후 7시24분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생애 첫 올림픽 물살을 가른다. 황선우는 3조 5번 레인에서 경기한다.

'자유형 에이스' 황선우의 기록 상승세는 무시무시하다. 2019년 이후 나서는 대회마다 개인 베스트를 경신했다. 2019년 8월 23일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남자자유형 200m에서 1분51초86를 찍었고, 2개월 만인 10월 7일 제100회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1분47초69를 찍었다. 무려 4초를 줄여냈다. 당시 일반부 우승 직후 취재진에 둘러싸인 '레전드' 박태환이 "저기 엄청 잘하는 고등학생 선수가 있던데 인터뷰하시라"고 추천했던 바로 그때다. 그리고 1년 후인 지난해 10월 14일 김천수영대회에서 또다시 1초 이상을 줄인 1분46초31을 찍더니 한달 후인 11월19일 경영국가대표선발전에서 1분45초92의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로부터 6개월 후인 도쿄올림픽 경영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황선우는 1분44초96을 기록하며 세계주니어신기록과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2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 200m에서 7초 이상을 줄여낸 힘은 '괴력'이라는 단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 이 기록은 올 시즌 세계랭킹 5위 기록이자,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1분44초80에 불과 0.16초 뒤진 호기록이다.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대란 월드클래스의 기록이다. 8명이 진출하는 결승 그 이상, 메달권을 의미하는 기록이다.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 은메달 때 기록이 1분44초85,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쑨양과 공동 은메달 때 기록이 1분44초93였다. 4년 전인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쑨양이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금메달을 따낼 때의 기록이 1분44초65, 은메달리스트 채드 르클로스(남아공)이 1분45초20, 동메달리스트 코너 드와이어(미국)가 1분45초23였다.

생애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황선우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수영인들과 수영 팬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코로나 시기에 눈부신 기록 상승을 이룬 황선우는 세계 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다크호스'다. 한편으론 국제무대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첫날 저녁 예선, 다음날 오후 준결승, 이튿날 오후 결승으로 이어지는 폭풍 레이스를 어떻게 잘 운용할지가 관건이다. 단거리 200m에선 좌고우면할 틈이 없다. 예선부터 전력질주해야 한다. 예선, 준결승, 결승에서 100%를 쏟아낼 체력, 3m 풀과 스타트 적응, 심적 부담 등을 딛고 겁없이 자신의 페이스대로 자신의 레이스를 마음껏 펼쳐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훈 경영대표팀 총감독은 "일단 예선부터 격전지가 될 것이다. 예선 통과가 첫번째 과제다. 예선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첫 도전을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영리한 선수인 만큼 자신의 레이스를 잘 펼쳐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황선우 자유형200m 기록 추이

2019년 8월 23일=대통령배 전국수영=1분51초86

2019년 10월 7일=제100회 전국체전=1분47초69

2020년 10월 14일=김천전국수영대회=1분46초31

2020년 11월 19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5초92(주니어세계신)

2021년 5월16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4초96을 찍었다.

*한국최고기록=1분44초80(박태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세계최고기록=1분42초00(파울 비더만, 독일, 2006년 로마세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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