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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 결승전 두 차례 위기. '해결사' 안산과 '돌격대장' 김제덕. 눈빛교환 이후 그들은 신들린 경기력을 보였다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24 15:10

수정 2021-07-24 17:12

 결승전 두 차례 위기. '해결사' 안산과 '돌격대장' 김제덕. 눈빛교환…
도쿄올림픽 첫 금메달이 터졌다. 양궁 혼성팀 김제덕(왼쪽)과 안 산. 도쿄(일본)=연합뉴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의외로 1세트를 내준 한국 혼성팀.



김제덕은 "화이팅"이라고 사자후를 날렸다. 그리고 안 산과 눈빛을 교환했다.

2세트를 내주면, 자칫 흐름이 네덜란드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

김제덕과 안 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이어 9점. 네덜란드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안 산의 마지막 발. 완벽한 폼으로 조준했고, 결국 결승 첫 10점을 쐈다.

중요한 순간, 터진 안 산의 10점 포인트.

그러자 네덜란드가 흔들렸다. 네덜란드의 마지막 발, 8점에 꽂혔다. 결국 2세트 한국이 가져갔다. 2-2 동점.

3세트, 또 다시 김제덕의 '패기'가 터졌다. 10점 만점을 쐈다. 2세트 매우 중요한 10점을 쐈던 안 산은 8점. 하지만 두 선수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미묘하게 네덜란드 선수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베일러르가 세번째 샷에서 6점. 결국 3세트마저 36-33, 3점 차로 눌렀다.

4-2 우위. 완벽한 대한민국의 흐름.

2세트 막판 안 산의 10점으로 출발한 역전의 흐름. 3세트에 완벽히 자신의 게임을 했다. 특히, 3세트는 안정적이었지만, '불운'했다. 10점에 가까운 9점이 연달아 꽂혔지만, 김제덕은 특유의 패기로, 안 산은 얼음장같은 냉정함으로 분위기를 유지했다.

운명의 4세트. 네덜란드도 만만치 않았다. 9점, 10점.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그러나 김제덕은 자신만만했다. 첫 발, 매우 빠른 타이밍에 그대로 시위를 놨고, 10점. 안 산 역시 곧바로 10점. '텐-텐'이 꽂혔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잡는 순간. 부담감을 더욱 큰 부담감으로 돌려주는 한국 양궁의 세계적 클래스였다.

네덜란드는 결승에 올라올 만한 팀이었다. 두 선수는 마지막 텐-텐으로 한국을 마지막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김제덕은 약간 불안한 느낌이 있었지만, 그대로 10점 만점. 안 산은 자신을 믿고 그대로 시위를 당기면서 9점. 결국 4세트는 39-39, 동점. 양팀 모두 단 1점만을 놓친 강력한 경기력.

결승전 다웠다. 결국 한국이 금메달. 하지만 네덜란드도 정말 만만치 않았다.

두 차례의 위기. 하지만 안 산은 2세트 얼음같은 냉정함으로 '해결사' 면모를 보였고, 김제덕은 강렬한 패기로 부담을 더욱 큰 부담으로 돌려주는 '돌격대장'으로 빛을 발했다.

네덜란드는 처절하게 저항했다. 특히 4세트의 경기력은 결승 진출 팀의 클래스를 보였다. 하지만, 상대는 애석하게도 대한민국이었다. 세계최강의 클래스가 뭔지를 정확히 보여준 '결승의 품격'이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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