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도쿄올림픽]배드민턴 첫날, 여자복식 이어 여자단식도 '쾌승'

최만식 기자

입력 2021-07-24 22:19

배드민턴 첫날, 여자복식 이어 여자단식도 '쾌승'
여자단식 기대주 안세영.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 대회 첫날 한국은 총 6경기 가운데 남자복식 1경기를 제외한 5경기에서 첫승을 거뒀다.



최연소 국가대표 안세영과 김가은의 여자단식을 비롯, 여자복식 2경기, 혼합복식 1경기에서 모두 승전보를 알렸다.

안세영은 24일 저녁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스포츠플라자에서 벌어진 배드민턴 여자단식 C조 1차전 크라라 아수르멘디(스페인)와의 경기서 '출혈투혼'을 벌인 끝에 2대0(21-13, 21-8)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조 1위를 해야 16강 티켓이 주어지는 조별예선에서 예상대로 순항했다. 세계랭킹 8위의 안세영에게 세계 67위 아수르멘디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어린 나이에도 1세트부터 상대를 여유있게 요리해나갔다. 4-4에서 고난도 크로스 헤어핀으로 기선을 잡은 안세영은 이후 상대의 추격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으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안세영은 이날 헤어핀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득점을 올리는 등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2세트에서도 안세영은 1세트 승리의 여세를 몰아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나갔다. 잠깐의 위기도 있었다. 8-3 앞서던 중 안세영이 오른 무릎에 피를 흘리며 코트 밖으로 나갔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하다가 무릎에 찰과상을 입은 것.

안세영은 의료진의 처치를 통해 커다란 반창고를 붙인 채 부상 투혼을 이어나갔다. 무릎 부상이 좀 불편해서인지 경기 재개 초반 연속 실점으로 9-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거추장스러웠던 반창고를 떼어내 던져버린 안세영은 다시 평점심을 되찾은 뒤 거세게 몰아붙이며 14-8이후 쾌속 질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벌어진 여자단식 K조 1차전에서는 김가은(세계 18위)이 멕시코의 하라마라 가이탄을 2대0(21-14, 21-9)로 완파하고 첫날의 1승 행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앞서 열린 복식 경기에서도 쾌조의 스타트가 이어졌다. 여자복식의 이소희-신승찬(세계랭킹 4위), 김소영-공희용(세계 5위)이 각각 승리하는 등 여자 선수단 강세를 보였다.

혼합복식의 서승재-채유정도 네덜란드의 타벨링-피에크와 A조 예선 1차전을 치러 2대1(16-21, 21-15, 21-11)로 승리했다.

반면 남자복식의 최솔규-서승재는 우려했던 상황을 맞았다. 둘은 이날 말레이시아의 아론치아-소위익(세계 9위)과의 D조 예선 첫 경기서 0대2(22-24, 15-21)로 완패했다.

이로써 조 2위가 불투명해졌다. 같은 조에 세계 2위이자, 금메달 후보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메드 아산(인도네시아)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헨드라 세티아완-모하메드 아산은 이날 캐나다조와의 첫 경기서 예상대로 2대0 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달렸다.

최솔규-서승재는 우승 후보 인도네시아와의 다음 경기에서 이변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