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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3관왕X혼성전 주인공 누구? 양궁 랭킹 라운드 스타트, 세계新기록 가능할까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22 14:33

수정 2021-07-2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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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X혼성전 주인공 누구? 양궁 랭킹 라운드 스타트, 세계新기록 가능할…
사진=연합뉴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림픽 첫 양궁 혼성전 티켓. 누가 거머쥘까.



박채순 총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양궁대표팀은 23일 유메노시마양궁장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랭킹라운드를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오전 9시 여자부 강채영 장민희 안 산이 출격한다. 오후 1시에는 김우진 오진혁 김제덕이 나선다.

랭킹 라운드는 70m 사로에서 72발을 쏴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예외 없이 전원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더 유리한 대진으로 토너먼트를 치르기 위해선 높은 순위를 얻는 게 중요하다. 64강부터 시작하는 개인전과 16강부터 치러지는 단체전 모두 랭킹 라운드 성적순으로 높은 시드를 차지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는 혼성단체전이 추가됐다. 랭킹 라운드는 태극궁사들에게는 사상 최초의 양궁 3관왕 등극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혼성전에 출전할 자격을 주기로 했다. 양궁 사상 첫 3관왕이 탄생할 수 있다.

과거 기록만 놓고 보면 가장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김우진과 강채영이다.

김우진은 2016년 리우 대회에서 700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브래디 엘리슨(미국)의 세계기록(702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강채영은 2019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92점을 쐈다. 세계 신기록을 냈다. 현재 2위(691점·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 해당하는 기록도 강채영이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혼성전 티켓 주인공을 단정할 수는 없다. 선수단은 사상 첫 '올림픽 3관왕'을 향해 치열한 내부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 총감독은 "남녀 선수들 모두 훈련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누가 혼성전에 나갈 수 있을지 예상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면서, 내심 세계기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태극전사들의 출격 준비는 완벽하다. 한국은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무대인 유메노시마양궁장 내부를 본 딴 '특별 세트'를 만들어놓고 훈련을 거듭했다. 최근에는 바닷가에 있는 유메노시마양궁장과 기후, 환경이 비슷한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서 특별 훈련을 했다.

또한, 이번 대회 도입되는 '심박수 중계'를 대비해 시뮬레이션을 마쳤다. 올림픽 중계 영상을 만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주관방송사(OBS)가 선수들의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중계화면에 띄우기로 했다. OBS가 심박수를 중계 영상에 활용하려는 것은 중계를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대한양궁협회는 올 초부터 심박수 측정 시스템을 도입해 훈련에 활용해왔다. 2019년 세계선수권 직후 회장사인 현대자동차 이노베이션 부서와 함께 센서 착용 없이 영상 카메라로 심박수 측정을 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올 초에는 완성된 시스템을 대표팀 훈련에 도입했다. 자체 평가전 TV 중계 화면 제작에도 심박수 측정 시스템을 사용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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