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IOC위원)이 최근 도쿄올림픽 선수촌 내 한국 숙소 벽에 내건 '이순신 장군 메시지 응원' 플래카드를 내리면서 IOC와 욱일기 관련 문서를 받은 게 있다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19일 일본 나리타공항 입국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순신 장군 관련 플래카드로 불거진 한-일 양국의 충돌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IOC에서 한국과 일본 양쪽 모두 자제하기를 바라고 있다.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또 그는 "일본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이 약속에 관한 문서를 받아둔 것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은 너무 염려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욱일기가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일본 매체가 보도했다. 일본 일간지 아시히는 '대한체육회가 IOC로부터 받았다는 약속이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달았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무관중 결정으로 전체 경기의 약 95%이상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따라서 지금 대로라면 욱일기가 관중석에 등장하기는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