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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人도쿄]女 양궁 히든카드 장민희 "기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13 10:49

수정 2021-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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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양궁 히든카드 장민희 "기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대한민국 여자양궁의 히든카드. 장민희(22)가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컨디션은 괜찮아요. 처음에는 (훈련이)조금 힘들었죠. 지금은 많이 적응했어요. 공식 훈련 때는 제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해요. 야간에는 개인적으로 조금 더 편하게 훈련하고 있어요."

도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전통의 효자종목' 양궁은 23일 여자 개인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레이스에 돌입한다. 태극낭자들은 개인, 단체, 혼성까지 강력한 '3관왕' 후보로 꼽힌다.

"부담이 되기도 해요. 주변의 말도 신경 쓰이고요.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저 할 것만 잘 하면 될 것으로 생각해요. 선수들끼리는 단체전 생각을 많이 해요. 단체전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처음 훈련할 때는 진짜 걱정이 많았아요. 호흡을 맞추면서 더욱 믿게 됐어요."

시작은 성대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양궁을 시작했다는 장민희. 그의 10여년 양궁 인생은 뜨겁게 폭발한 적이 없었다.

"초등학교 때 학원 가는 게 싫더라고요. 그때 양궁 선수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봤어요. 그래서 시작했죠. 그때는 그냥 그 부에 속해 있는 선수 중 한 명에 불과했어요. 중학교 진학도 동료들 보고 얼떨결에 양궁 있는 학교로 간 거예요. 그때도 잘하지는 않았고, 간간이 메달을 따는 정도였어요."

스포트라이트는 그의 몫이 아니었다. 하지만 늘 꾸준히 제 자리를 지켰다.

"처음에는 부모님께서도 기대하지 않으셨어요. 제가 엄청 잘하지 않았으니까요. 고등학교 진학 후 바뀐 것 같아요. 훈련 환경과 지도자 선생님이 다 바뀌셨는데, 스타일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그 덕분인지 그때부터는 메달도 많이 땄던 것 같아요."

장민희는 2019년 유스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6위를 기록했지만, 2021년 2위를 차지하며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욕심을 많이 내지는 않았어요. 그냥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잘 한 것이다', '경험이다' 이렇게만 생각했죠. 그냥 제가 할 것만 신경 써서 했어요. 그랬더니 되더라고요. 오히려 욕심냈으면 더 긴장해서 안 됐을 것도 같아요."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남은 것은 도쿄에서의 환호다. 그 목표를 위해 막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잘 준비하고 있어요. 남은 기간 제가 할 것을 조금 더 익히고, 올림픽 때 자신있게 쏘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가끔 너무 잘하려는 마음에 9점을 쏴도 약간 흔들릴 때가 있어요. 그때는 다시 마음 잡으면 잘 할 수 있어요. 선수단 모두 열심히 훈련하면서 컨디션 끌어 올리고 있어요. 기대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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