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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격려, 태극전사의 뜨거운 여름 "국민께 힘이 되길"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08 16:42

수정 2021-07-0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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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격려, 태극전사의 뜨거운 여름 "국민께 힘이 되길"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도쿄올림픽을 향해 전진하는 태극전사. 그들의 왼쪽 가슴에는 태극마크와 국민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졌다.

대한체육회는 8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도쿄올림픽 결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해 황 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종목별 지도자 및 대표 선수 각 1명)이 참석했다.

5년을 기다린 올림픽. 23일 개막해 8월 8일까지 펼쳐진다. 33개 정식 종목에서 금메달 339개를 두고 205개국 1만5000여명의 선수가 실력을 겨룬다. 한국은 29개 종목에 선수단 354명(선수 232명·임원 122명)을 파견한다. 금메달 6~7개, 종합순위 10~15위 진입을 목표로 한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도전이 예고돼 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코로나19 비상사태 속 대회가 열린다. 방사능 오염 논란을 야기한 후쿠시마산 식자재, 욱일기 경기장 반입,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독도 자국 영토 표기 등 각종 문제가 산더미다. 유도, 탁구, 스포츠클라이밍 등 일부 종목에서는 메달을 두고 일본과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 판정 문제를 고민하는 이유다.

그래도 달린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들은 어깨를 당당히 펴고 앞을 향해 걸어간다.

'대한민국 캡틴' 배구여제 김연경은 "많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인데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개회식의 한국 선수단 남녀 공동 기수로 나선다. 또한, '사격 황제' 진종오와 함께 선수단의 남녀 주장도 맡는다.

금호연 유도 대표팀 감독은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도쿄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겠다. 국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선수단의 굳은 각오. 박수와 뜨거운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회장은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정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정정당당하게 열심히 해 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평소보다 더 오래 기다린 올림픽이다. 이제는 그간 흘린 구슬땀의 결과를 전 세계에 보여줄 때가 됐다. 우리는 스포츠의 힘을 안다. 이제는 여러분의 시간이다. 국민들께 커다란 용기를 선사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 국민들은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억을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부끄럽지 않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길 바란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남을 최고의 드라마를 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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