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은 21일 밤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지난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1' 우승자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 끝에 4대3(3-15, 10-15, 14-15, 15-2, 15-14, 15-13, 11-9)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강동궁은 2019~2020시즌 6차투어(SK렌터카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두 번째 PBA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시즌 최종전인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패한 사파타에게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초반 분위기는 사파타가 주도했다. 사파타는 정확한 샷을 앞세워 내리 3세트를 따냈다. 우승 9부 능선을 선점했다. 남은 4세트에서 1세트만 이기면 시즌 개막전 우승이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헐크의 분노'가 터져나왔다.
한편, PBA 64강서 에버리지 3.000을 기록한 마민캄은 PBA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톱 에버리지' 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서 마르티네스(8강) 사파타(64강) 박정근(128강) 임준혁(128강) 등 무려 5명이 에버리지 3.000의 기록을 썼지만 최고 기록이 동률일 경우 두 번째 높은 에버리지로 겨룬다는 규정에 따라 두 번째 기록 중 가장 높은 기록(2.500·128강전)을 가진 마민캄이 상금 400만원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