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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장 떼고 붙는다' 사상 최대 규모, 컬링 국가대표 향한 전쟁 스타트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6-20 13:45

수정 2021-06-21 07:00

'계급장 떼고 붙는다' 사상 최대 규모, 컬링 국가대표 향한 전쟁 스타트
사진제공=대한컬링연맹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컬링 태극마크를 향한 전쟁이 시작된다.



22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2021년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가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2021~2022시즌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올 시즌 태극마크를 다는 팀은 12월 열리는 올림픽 자격경기(퀄리피케이션)에 출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진출권에 도전하게 된다. 올림픽 자격경기에는 남자 4인조 3장, 여자 4인조 3장, 믹스더블 2장의 출전권이 걸려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역대급 규모다. 남자 11팀, 여자 10팀 등 총 21개 팀이 출전한다. 이유가 있다. 그동안 컬링 대표 선발전에는 주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8팀이 참가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개최되지 않아 모든 팀에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실업팀은 물론 비실업팀, 고교팀도 참가한다.

지난 비시즌 활발한 선수 이적으로 전력을 강화한 팀이 대거 나타난 것도 변수다. 경북체육회가 간판선수들과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주요 선수들이 다른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 김은정(스킵) 김경애(서드) 김초희(세컨드) 김선영(리드) 김영미(후보)는 모두 경북체육회를 떠나 강릉시청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춘천시청(스킵 김민지, 서드 하승연, 세컨드 김혜린, 리드 김수지, 후보 양태이), 2019~2020시즌 태극마크를 달았던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설예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박유빈)과 라이벌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후발주자 전북도청도 여자컬링 경쟁에 가세했다. 전북도청은 경북체육회에서 믹스더블 선수로 뛰던 송유진을 영입해 팀을 재정비했다. 스킵 신가영, 서드 송유진, 세컨드 이지영, 리드 신은진으로 팀을 꾸려 첫 태극마크를 노린다. 송유진은 경북체육회를 떠나 믹스더블이 아닌 여자 4인조 팀에 들어가는 도전을 택했다. 봉명고(스킵 김민서), 송현고A(스킵 김지수), 송현고B(스킵 강보배), 세현고(스킵 반희은), 의성여고A(스킵 이은채), 의성여고B(스킵 김수령)가 성인팀과 태극마크를 두고 경쟁한다.

남자팀 변동도 만만치 않다. 경북체육회 소속으로 평창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쌍둥이' 이기복 이기정 형제는 강원도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소속이던 성유진도 함께 이적했다. 강원도청은 스킵 이기정, 서드 박종덕, 세컨드 이기복, 리드 오승훈, 후보 성유진으로 팀을 꾸렸다.

지난 시즌 비실업팀으로서 태극마크를 단 경기도컬링연맹(스킵 정영석, 서드 김정민, 세컨드 박세원, 리드 이준형, 후보 서민국)은 2연속 국가대표에 도전한다. 서울시청(스킵 이정재, 서드 정병진, 세컨드 김 산, 리드 김태환)은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태극마크 탈환을 노린다.

이 밖에 강원도컬링클럽(스킵 박현수, 서드 임선규, 세컨드 김진웅, 리드 정다열)과 고교 5팀, 대학교 1팀도 나선다. 경일대(스킵 이재범), 봉명고(스킵 이태훈), 서울체고(스킵 오규남), 의성고(스킵 최원영), 의정부고(스킵 양우진), 춘천기계공고(스킵 김학준)가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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