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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무조건 金!" 도쿄올림픽 한달전 탁구대표팀 가상실전 긴장감↑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6-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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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무조건 金!" 도쿄올림픽 한달전 탁구대표팀 가상실전 긴장감↑


"지금부터 도쿄올림픽 여자단체전 결승을 시작하겠습니다. 참가 심판 및 선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21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내 신승관, 장내 아나운서의 코멘트와 함께 선수들이 경기장에 들어섰다. 경기장에 중앙에 놓인 단 한 대의 탁구 테이블, 매트 컬러와 펜스 높이까지 최대한 올림픽과 흡사한 분위기로 연출해 긴장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여자탁구 올림픽대표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신유빈(대한항공) 최효주(삼성생명)가 차례로 소개됐다. 이시온(올림픽 P카드), 김지호, 주천희(이상 삼성생명)로 구성된 국가대표 B팀과 우승을 다투는 결승전. 신유빈-전지희조가 제1복식에 나섰다. 추교성 여자대표팀 감독이 벤치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작전 지시를 건넸다.전지희와 눈빛으로 작전을 주고받은 '탁구신동' 신유빈의 날카로운 파워 드라이브가 작렬했다.

취재진의 카메라가 탁구 테이블을 둘러싼 가운데 네이버TV, 유튜브 등 생중계도 진행됐다. 탁구 동호인이 4000여 명이 접속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경기는 이름하여 '석정도시개발컵 올림픽탁구대표팀 실전대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을 위해 협회가 마련한 가상실전이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대회를 앞둔 지난 17일 '스포츠 애호가'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회장과 2억원 후원 협약식을 체결했다. 남녀 단체전 우승팀에 각 1000만원, 준우승팀에 각 500만원 상금도 내걸었다.

도쿄올림픽에 첫 도입된 혼합복식 가상 결승에선 '올림픽조' 이상수-전지희가 조승민-주천희조에 가볍게 승리했다. '닥공' 이상수의 파워드라이브와 전지희의 영리한 코스 공략이 딱딱 맞아들었다. 이상수-전지희조는 가상실전 후 "이런 경기가 앞으로 준비하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같다"고 입을 모았다. 남녀대표팀 주장 혼복조, 이상수-전지희조는 "우리 목표는 언제나 금메달"이라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못했고, 올림픽 첫 혼합복식이기 때문에 쉬운 팀도 없지만 못 이길 팀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종일 대회 현장에서 함께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챔피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가상실전은 말 그대로 실전과 비슷해야 한다. 그래서 실시간 방송도 하고, 상금도 걸고 대회와 최대한 흡사한 환경을 만들었다. 타이틀 스폰서도 붙이고, 미디어도 실제 대회처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남자대표팀은 결승 진출, 여자대표팀은 4강 이상, 혼합복식도 결승 진출"이라는 도쿄올림픽 목표도 또렷히 밝혔다. "전세계가 똑같이 힘든 상황에서 이번 올림픽은 정신력 싸움이다. 가까운 일본에서 경기하는 것이 우리에겐 유리할 수 있다"고 진단한 후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제1복식에도 강점이 있고, 장우진, 신유빈 등 올림픽에 첫 도전하는 에이스들이 준비가 잘 돼있다. 어디까지 갈지가 관전포인트다. 사고 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첫날인 21일은 혼합복식, 남자단식 8강, 여자단체전이 진행됐다. 이변없이 올림픽대표 선수들이 승리했다. 22일엔 여자단식 8강, 남자단체전을 이어간다. 도쿄 출국 일주일 전인 7월9~10일엔 2차 가상실전 대회로 도쿄행 준비를 마무리한다. 문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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