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42·서울시청)는 영광의 피날레를 꿈꾸고 있다. '신궁' 김수녕과 함께 한국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보유자(6개)인 그는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다시금 메달에 도전한다. 주 종목인 50m 권총이 폐지되는 변수를 맞았지만, 대표 선발전에서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명불허전의 실력을 과시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김민정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25m 권총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진종오는 "3차 선발전 즈음 감독님으로부터 '이제 그만해라, 은퇴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지만, 동기부여도 됐다. 마지막까지 잘 치러 판세를 뒤집어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김민정은 "4년 전엔 '대표팀에 뽑혔으니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목표 없이 열심히만 했던 것 같다. 끝나고 나서 후회가 많이 됐다"고 회상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진종오는 "7번째 메달에 대한 부담감은 크다. 하지만 간절함을 공유하며 묵묵히 이겨내고 싶다. 한국 사격의 위대함을 다시 떨치고 싶다"고 말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고 있으니 좀 더 잘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