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29·수원시청)이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투혼의 선발전에 나섰다.
양학선은 12일 오후 2시30분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내 체조훈련장에서 펼쳐진 2021년도 남자기계체조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허벅지에 두터운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다.
이번 최종선발전은 12-13일 양일간 열린다. 이번 올림픽대표 최종 선발전은 제32회 하계올림픽(도쿄) 남자 기계체조(단체)에 출전할 선수로서 4명의 대표선수와 1명의 후보선수로 총 5명을 선발할 예정. 마루 안마 링 도마 평행봉 철봉 등 6개 종목 개인종합 점수로 치러진 선발전에서 양학선은 주종목 도마에 도전했다. 1차시기 난도 5.60의 로페즈(스카하라트리플)를 구사했다. 실시 점수 9.050점에 착지에서 0.1점 감점, 14.550점을 받았다. 2차 시기 양학선은 핸드스프링만을 구사했다. 9.90점을 받았다. 더 높은 점수, 1차시기 점수만 반영됐다. 양학선은 "선발전에서 이틀 연속 1차시기만 뛰기로 결정했다. 현재 허벅지에 현재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하고 나왔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1차 시기만 뛰는 것"이라고 했다. "솔직히 지난 두달간 로페즈를 딱 2번 뛰고 나왔는데, 훈련을 전혀 못한 것치고 점수는 나쁘지 않았다"며 미소 지었다. "기술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달리기만 되면 무조건 기술은 해낼 자신이 있다. 아직 달리기를 할 때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오늘 실전에서 막상 뛸 때는 아무 생각이 안나더라"고 말했다. 투혼의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후 2021년 도쿄에서 마지막 올림픽 도전, 유종의 미를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