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코치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오주한과 함께 케냐에서 훈련을 해오던 중 비자 연장을 위해 지난달 11일 귀국했다. 그러나 자가격리 기간 중 고열과 폐렴 증상, 지병 악화로 5일 세상을 떠났다.
충남 청양 출신 오 코치는 한평생 한국 마라톤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1997년 국군체육부대 마라톤팀 감독을 맡았고, 2007년부터 케냐 마라톤 유망주를 발굴, 지도하면서 오주한과 인연을 맺었다. 오주한은 2018년 9월 오 코치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육상계 일부의 반대를 딛고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오직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의 '주한'이라는 이름에 친아버지와도 같은 오 코치의 성을 그대로 따랐다.
고인의 빈소는 충남 청양군 정산 미당장례식장, 발인은 7일 오전이다. (041)942-4447.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