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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나니 홀가분!" 도쿄패럴림픽 장애인국대 화이자 백신 맞던 날[현장리포트]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4-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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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나니 홀가분!" 도쿄패럴림픽 장애인국대 화이자 백신 맞던 날


"패럴림픽에 나가기 위해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마음 단단히 먹고 맞았다."(휠체어농구대표팀 주장 조승현) "5월 초 패럴림픽 쿼터 대회 출전을 앞두고 백신을 맞게 돼 선수들이 좋아한다."(장애인배드민턴대표팀 김묘정 감독)



도쿄패럴림픽을 준비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도 30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30일 오후 3시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도쿄패럴림픽에 나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1차 접종이 시행됐다. 시간에 맞춰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국가대표훈련원에서 배드민턴, 사이클, 휠체어농구 대표팀 선수단이 버스 2대를 나눠타고 들어섰다. 휠체어농구대표팀에서는 베테랑 주장 조승현이 가장 먼저 접종에 나섰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기저질환과 주의사항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들은 후 차분히 접종 순서를 기다렸다. 접종은 2~3초만에 끝났다. 조승현은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도 안나더라"며 미소 지었다. "기다리는 동안 긴장도 되고 선수들 중 첫 접종이라 긴장도 됐는데 맞을 만했다. 전혀 아프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고 접종 후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화이자 백신을 맞게돼 선수들이 다 좋아했다"면서 "저도 기저질환이 있고 장애인선수들은 기저질환 많기 때문에 백신 걱정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래도 패럴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좋기 때문에 선수들이 마음 단단히 먹고 맞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백신 맞기 전까지는 도쿄 가는 것 자체에 걱정이 많았는데 맞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도쿄패럴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장애인배드민턴 대표팀의 김묘정 감독은 "백신 이야기가 있을 때 선수들 모두 맞고 싶어했다. 우리 배드민턴대표팀은 5월 6일 스페인에서 마지막 패럴림픽 쿼터 대회가 있다. 준비하면서 건강상 문제가 되니 (백신 접종 소식에) 선수들이 좋아하더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접종 후 "오기전 아플 거란 얘기를 많이 들어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괜찮다"고 했다.

백신을 맞은 후 더 자신감 있게 도쿄행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첫 패럴림픽이고 장애인배드민턴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선수들이 정말 오래 기다렸다"고 했다. "세계랭킹 1위 김정준 선수뿐 아니라 올림픽 쿼터가 걸려 있는 선수가 3명 있다. 7~8명 출전하게 될 것으로 본다. 첫 패럴림픽인 만큼 장애인 배드민턴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접종을 마친 선수, 지도자들은 15분간 관찰실에서 대기한 후 다시 훈련원을 향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5월 4일엔 보치아, 수영, 양궁, 역도, 유도, 육상, 탁구, 휠체어테니스 선수단이 접종을 실시한다. 선수단은 화이자 백신 접종주기 3주에 맞춰 5월 하순 2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휠체어농구 대표팀 조승현 주장]

-백신 접종 소감?

▶기다리는 동안 긴장도 되고 선수들 중 처음 접종하는 거라 정보가 없어 긴장도 했는데 막상 맞고 나니 바늘 들어가는 느낌도 안나고 맞을 만했다. 전혀 아프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

-화이자 백신 맞게 됐다는 소식 듣고 선수단 분위기는?

▶화이자 백신을 맞게돼 선수들이 다 좋아했다.

-장애인선수들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도 많아서 백신에 더 마음이 쓰였을 것같다.

▶저도 기저질환이 있고 장애인선수들은 기저질환 많기 때문에 백신 걱정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패럴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좋기 때문에 선수들이 마음 단단히 먹고 맞았다.

-맞고 나니 실감이 나는지

▶그렇다. 백신 맞기 전까지는 도쿄 가는 것 자체에 걱정이 많았는데 맞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휠체어농구는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이후 20년만에 출전권을 따냈다. 도쿄패럴림픽 목표와 각오는?

▶패럴림픽 목표는 예전도 지금도 세계 4강이다. 좀더 나아가서 메달까지 딸 정도의 실력을 빨리 만들어서 가능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 김묘정 감독]

-백신 접종 소감?

▶오기 전에 아플 거란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몸이 건강해서 그런지 괜찮다.

-5월 17일이 패럴림픽 G-100인데, 백신 맞고 나니 실감이 나시는지.

▶작년에 많이 기다렸었는데, 배드민턴이 첫 패럴림픽이라 선수들 모두 기대했다 실망하다가 올해 다행히 열리기 되서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무엇보다 건강이 걱정인데 이렇게 백신을 맞게 돼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백신 접종과 관련해 선수들 사이에 망설임은 없었나.

▶백신 이야기 있을 때 선수들 모두 맞고 싶어 했다. 우리 배드민턴대표팀은 5월 6일 스페인에서 마지막 올림픽 쿼터 대회가 있다. 준비하면서 건강상 문제가 되니 (백신 접종 소식에) 선수들이 좋아하더라.

-장애인배드민턴에는 도쿄패럴림픽 세계랭킹 1위 선수(김정준)도 있다. 첫 패럴림픽 목표와 각오는?

▶첫 패럴림픽이고 장애인배드민턴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선수들이 정말 오래 기다렸다. 첫 패럴림픽 출전이라 감회가 새롭다. (세계랭킹 1위)김정준 선수뿐 아니라 올림픽 쿼터가 걸려 있는 선수가 3명 있다. 7~8명 출전하게 될 것으로 본다. 첫 패럴림픽인 만큼 장애인 배드민턴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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