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금메달'을 언급하는 대목에서는 다시 날카로운 눈빛이 살아났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에 출전하는 장 준(21)의 '힘겨웠던 첫 인터뷰'였다.
장 준은 지난 14일 충북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G-100 미디어데이' 때 취재진과 만났다. 태권도 훈련장에서 올림픽 3회 출전인 이대훈에 이어 수많은 취재진 앞에 섰다. 장 준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럴 만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진천선수촌도 방역 때문에 철저히 외부와 차딘됐다. 선수들도 좀처럼 미디어를 만날 일이 없었다. 그나마 이대훈 등 베테랑 들은 인터뷰 경험이 많지만, 장 준은 그렇지 못했다.
장 준은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태권도가 종전에는 올림픽 후반부에 치뤄졌는데,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대회 극초반으로 당겨졌다. 7월 23일 개막이고, 태권도는 24일에 치러진다. 장 준이 승승장구한다면, 선수단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될 수 있다. 장 준은 이미 이런 일정을 알고 있었다. 그는 "한국선수단의 첫 메달을 딸 수 있다는 얘기를 이미 들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