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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긴장이상증’ 이봉주 “팬들 걱정할까 늘 웃고 있어…잘 이겨내겠다”

박아람 기자

입력 2021-04-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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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긴장이상증’ 이봉주 “팬들 걱정할까 늘 웃고 있어…잘 이겨내겠다”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건강을 빨리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이봉주와의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봉주는 자신이 앓고 있는 근육긴장이상증 증상에 대해 "몸이 배 쪽, 복직근이라든지 이쪽에서 경련이 쉴 새 없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근육이 계속 당기니까 허리도 펴기가 힘든 상황이다"고 설명하면서 "몸이 안 좋아진 건 작년 봄부터다. 약 1년 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봉주는 지팡이 도움 없이는 걷기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그는 "걸으려면 스틱 같은 게 필요하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좀 많이 찬다"고 했다.

이어 "1년 동안 계속 병원만 쫓아다녔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 내로라하는 병원들은 정말 다 가봤다"며 "한의원도 몇 달 동안 다녀보고 좋다는 데는 계속 찾아봤는데도 정확한 원인을 알 수가 없다"며 "(근육) 긴장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건지 알 길이 없으니까 힘들다"고 털어놨다.

최근에 알려진 척추 낭종이 신경을 눌러서 생긴 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게 아닌 것 같다. 수술을 해야 될지 말아야 되는 건지 아직 확실하지가 않으니까. 그래서 그것도 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고난에도 이봉주는 긍정의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풀 죽어 있으면 또 많은 사람들이 더 걱정하실까 봐 (늘 웃고 있다). 그래도 어쨌든 꿋꿋하게 잘 이겨내고 계속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간병으로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하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안타깝다. 저도 저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마음이 많이 아플 거라고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열심히 잘 산 것 같은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면서 "제가 너무 신경을 많이 안 쓴 것 같다. 건강은 건강할 때 잘 지켜야 되는데 제가 좀 건강에 많이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봉주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베푸는 스포츠 스타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봉주르 원주봉사단이랑 어려운 이웃들 위해서 쌀 기부도 했다.

이에 대해 이봉주는 "제가 건강하면 자주 합류해서 같이 할 텐데 제가 그걸 못 하니까 또 이런 식으로 해서 뭔가를 좀 해 줘야 되겠다라는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봉주는 "제가 아프다고 하니까 주위에서, 또 많은 곳에서 저를 응원해주고 하는 게 많이 생겨났다"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빨리 털고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사람들 앞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제가 누굽니까. 마라톤을 한 사람인데 잘 이겨내고 털고 일어나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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