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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가이드] 겨울철 치료 적기인 피부질환은?…방치땐 건강 악영향에 노화 앞당겨

장종호 기자

입력 2021-12-30 10:25

수정 2021-12-30 10:26

 겨울철 치료 적기인 피부질환은?…방치땐 건강 악영향에 노화 앞당겨
김영구 대표원장이 레이저 치료를 하고 있는 모습.

피부 질환은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가 까다롭고 비용도 늘어난다. 방치할 경우엔 자칫 피부 건강은 물론 노화를 앞당길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 질환 가운데 흔한 얼굴 여드름흉터는 고착화되면 피부 속 콜라겐 구조가 무너져 울퉁불퉁하게 변할 수 있다.

또한 검버섯은 얼굴뿐만 아니라 손등이나 팔 등에 생기면 숫자가 늘어나 급격히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 눈가에 주로 발생하는 오돌토돌한 한관종은 방치하면 주변으로 번져 주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 피부 질환은 땀이나 자외선이 줄고 외출이나 야외활동량이 줄어든 겨울철이 치료하기 좋다는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이에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대표원장(피부과전문의)의 도움말로 겨울철에 치료하면 효과적인 피부 질환과 해결법을 정리했다.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여드름흉터 치료는?

한번 생긴 여드름흉터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패이거나 튀어나오거나, 피부 결이 거칠고 울퉁불퉁한 유형 등 환자마다 흉터의 깊이와 모양이 다양하다. 여드름흉터 겉면만을 깎고 다듬는 것은 효과가 미미하고 치료 기간이 길어 많은 환자들이 힘들어 한다.

김영구 대표원장은 "울트라펄스 앙코르와 쥴 레이저, 비봉합펀치술을 복합한 트리플 콤비네이션 치료는 흉터 밑 엉키고 굳은 부분을 풀어주고 피부 표면을 고르게 하는 방법으로 여드름흉터를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겨울철에 치료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울트라펄스 앙코르는 피부 속에 딱딱하게 뭉치고 엉킨 흉터 조직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레이저다. 마이크로 단위의 에너지를 0.12㎜의 미세한 레이저 빔을 피부 4㎜ 진피층까지 촘촘히 침투시켜 두꺼운 흉터 조직을 자극한다.

김영구 대표원장이 유럽피부과학회(EADV)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울트라펄스 앙코르 레이저 1회 치료만으로도 환자의 37.5%에서 흉터가 50% 이상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콤비를 이루는 쥴 레이저(프로프락셔널 3 버전)는 패인 여드름흉터를 차오르게 하고 주변 피부와의 경계를 매끈하게 하는 최신 치료다. 정밀하고 미세하게 피부 표피 박피가 가능해 여드름흉터 부위의 피부 결을 개선하고 모공, 흉터 등 복잡한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

보다 깊게 패인 여드름흉터는 지름 수 ㎜의 전용기구를 이용해 패인 흉터 부분을 정상 피부만큼 끌어올려 즉각적으로 높이를 맞추는 비봉합펀치술이 유리하다. 통상 5회 이상 걸리던 깊은 여드름흉터 치료 횟수를 줄여 환자에게 시간적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다. 외상흉터와 수두자국도 치료할 수 있고, 레이저를 병행하면 피부 결을 매끄럽게 복원해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손등 팔 검버섯 초기에 잡아야…자외선 노출 적은 겨울이 치료 적기

50~60대를 넘긴 중장년층이 주로 호소하는 피부 고민이 검버섯이다.

5~10살 이상 더 나이가 들어 보이게 만드는 검버섯은 나이 들면서 피부 노화로 생기는 대표적인 색소성 양성 종양이다. 최근 골프, 레저 등 야외활동이 늘어 비교적 이른 40대부터 생기기도 한다. 주로 얼굴과 목 같은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발병하지만, 손등, 얼굴, 어깨, 팔, 다리 등 피부 전반에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작고 옅은 갈색 반점으로 나타나 기미나 주근깨로 오인하기 쉽다. 기미와 다르게 검버섯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색이 진해지며, 거뭇하게 주위 피부와 경계가 뚜렷해진다. 드물지만 검버섯이나 점 중 일부는 기저세포암이나 흑색종 같은 피부암일 수도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의심이 들면 먼저 피부과 전문의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김영구 대표원장은 "검버섯을 그대로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짙어지고 표면이 두꺼워 지면서 주변으로 확산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검버섯은 자외선 영향이 커 바깥 활동이 적은 겨울철에 치료하면 유리하다"고 밝혔다.

최근 강력한 에너지를 전달해도 냉각장치의 작용으로 정상 피부를 보호하며 검버섯 부위에 고출력의 열에너지를 깊숙이 침투시켜 제거하는 레이저치료가 활발하다. 강도 높은 레이저 에너지를 병변에 전달해도 표피손상이 적어 얼굴과 목에 난 넓고 깊은 색소병변 또는 팔, 손등 등 비교적 까다로운 부위의 검버섯도 짧은 시간에 뿌리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김영구 대표원장은 설명했다.

▶30~40대 여성에게 많은 '물사마귀' 한관종, 방치땐 눈가 주름 발생

주로 눈 주위에 오돌토돌 솟아나는 한관종도 겨울철이 치료 적기다.

한관종은 땀이 나오는 통로인 한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일종의 물사마귀다.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아 피부가 지저분해 보이고, 화장을 하면 더 도드라져 보인다. 볼, 이마, 드물게 전신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2~3㎜의 작은 노란색, 분홍색 원형이나 타원형의 구진들이 여러 개가 모여서 나타난다.

김영구 대표원장은 "한관종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더 늘어나며,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에는 발병 시기가 빠르고 증세도 심하게 나타난다. 특히 30~40대 여성에게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한관종을 방치하면 시간이 지나며 크기도 커지고 개수가 늘어나며, 갑자기 번지면서 눈 주위의 주름이 생기기도 한다.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개수가 적은 시기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오돌토돌한 모양새가 편평사마귀, 비립종, 쥐젖과 비슷해 일반인이 구별하기 어렵다.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기존 한관종 치료는 피부를 깎아 내 종양조직을 파괴하는 데 중점을 둬 조직손상, 흉터,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환관종 치료는 뿌리까지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화상흉터 치료법인 핀홀법을 응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0,600-nm의 프락셔널 탄산가스(CO2)레이저를 이용, 한관종이 나타난 부위에 1~3㎜간격으로 미세한 구멍을 촘촘히 내 한관종의 깊은 부위까지 열손상을 주는 치료 방식이다. 이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피부를 깎는 대신 구멍을 내어 주위의 정상조식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흉터를 줄일 수 있고 회복도 빠르다는 점이다. 또한 시술 후 탈색, 통증 등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치료방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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