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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그랑프리 결승, 최고의 자리를 향해

이원만 기자

입력 2021-12-21 15:22

<경정> 그랑프리 결승, 최고의 자리를 향해
지난 10월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종민(중앙)과 2, 3위 조성인(좌), 어선규(우). 사진제공=건전홍보팀.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 속에 평범한 일상을 꿈꾸며 서서히 저무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말처럼 경정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다가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지난 10월과 11월 쿠리하라배와 신인왕전 특별경정에 이어 마지막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47회 2일차, 12월 23일)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전·후반기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그랑프리 예선전에 출전하는 최강자들을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첫 번째로 올 시즌도 안정적인 경주운영을 펼치며 현재 다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조성인(12기 A1 34세, 36회 출전 21승)의 활약이 상당히 두드러지고 있다. 승률 58.3% 연대율 80.6% 삼연대율 88.9%를 기록하며 고객들이 가장 신임하는 선수로 우뚝 섰다.

조성인은 쿠리하라배에서 2018년 우승과 2021년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나 아직 그랑프리와는 인연이 없다. 하지만 올 시즌 경기력이라면 결승진출과 함께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최강전력 중 한 명이 되겠다.

두 번째는 다시 한 번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김종민(2기 A1 45세)으로 올 시즌 38회 출전 중 1착 19회 2착 11회 3착 3회를 기록하며 조성인을 맹추격하고 있다. 김종민은 올해 쿠리하라배 우승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숙제를 풀었으며 현재 대상경주 최다승(17회) 기록을 보유한 강자중의 강자로 그랑프리 예선전과 결승전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는 선수이다.

세 번째로 4기를 대표하고 있는 어선규(B2 44세)가 있다. 시즌 현재 32회 출전 중 1착 12회 2착 8회 3착 8회를 기록하며 다승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2008년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마지막 대상경주 우승이 2014년 문화체육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으로 7년 만에 기회를 잡은 만큼 선전이 기대된다.

네 번째로 올 시즌 38회 출전 중 1착 12회 2착 10회 3착 8회를 기록하며 다승왕 랭킹 9위를 기록 중인 이용세(2기 A1 50세)다. 승률 31.6% 연대율 57.9% 삼연대율 78.9%를 기록하며 순항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스포츠경향배 우승이후 7년 만에 최고 대회인 그랑프리 예선전을 펼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승부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섯 번째는 조성인과 함께 12기를 이끌어가는 트로이카 중 한 명인 류석현(A1 36세)이다. 동기생 중 가장 먼저 대상경주(2015년 스포츠경향배) 결승전에 진출해 3위 입상을 거둔 이후 쿠리하라배(2015년 준우승, 2019년 우승)와 그랑프리(2015년 준우승, 2017년 3위)에서 좋은 인연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들도 여러 명이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올 시즌 34회 출전 중 1착 16회 2착 5회 3착 4회를 기록 중인 김완석(10기 A1 40세)이다. 2019년 34승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도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현재 다승랭킹 3위로 생애 첫 그랑프리 예선전을 치르는 쾌거를 만들었다.

다음으로 김민천(2기)의 동생인 김민길(8기 A2 43세)도 주목된다. 올 시즌 37회 출전으로 1착 12회 2착 8회 3착 7회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그랑프리 예선전에 참가하는데 평균스타트 0.24초로 1턴 전개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된다.

다음은 출전횟수(29회)가 가장 적은 김현철(2기 B2 53세)이다. 1착 7회 2착 11회 3착 5회를 기록하며 적극적인 스타트와 더불어 강력한 1턴 전개로 자기만의 경주를 착실히 보여주고 있어 2009년 그랑프리 준우승의 경험을 살려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올 시즌 스타트 집중력이 좋아지며 현재 A1등급다운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는 문주엽(6기 A1 41세)도 있다. 32회 출전 중 1착 7회 2착 13회 3착 5회로 승률 21.9% 연대율 62.5% 삼연대율 78.1%를 기록하며 순항 중으로 2012년 문화일보배 준우승 이후 그랑프리 예선전 출전은 처음이지만 올 시즌 활약이라면 체크해야 할 선수다.

마지막으로 12기 트로이카 중 마지막 주자인 한성근(A1 35세)이다. 올 시즌 37회 출전 중 1착 13회 2착 8회 3착 4회로 승률 35.1% 연대율 56.8% 삼연대율 67.6%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쳐 첫 그랑프리 예선전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해 그 어느 선수보다 불같은 승부의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 위원은 "위에 언급하지 못한 14명의 물위의 전사들 또한 어렵게 열리는 그랑프리 경주인 만큼 예선전부터 강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어 박빙의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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