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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개인형 이동수단 사고 증가…강남3구 전체 38% 차지

김세형 기자

입력 2021-12-12 12:14

수정 2021-12-12 12:34

개인형 이동수단의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개인형 이동수단은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전동 킥보드, 전동 휠, 전기 자전거, 초소형 전기차 등을 뜻한다. 사고가 발생이 많은 지역은 서울이었으며, 10건 중 3건 이상이 강남 3구에서 발생했다,



12일 서울연구원이 펴낸 제324호 '서울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7∼2020년) 서울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수단 가해사고는 600건이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134건(22.3%)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51건·8.5%), 송파구(42건·7%), 광진구(40건·6.6%), 마포구(40건·6.6%), 관악구(25건·4.2%) 영등포구(25건·4.2%)가 뒤를 이었다. 서울연구원은 "강남 3구가 개인형 이동수단 가해사고 상위 3개 자치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수단으로 인한 가해사고는 387건으로 전년 대비 188.8%가 늘었다. 사상자 수도 421명으로 전년보다 200.7% 급증했다. 서울의 가해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 증가율은 모두 서울을 제외한 전국 증가율(가해사고 62.9%·사상자 68.3%)보다 3배 정도 높았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차 대 차'가 50.7%, '차 대 사람'이 42.5%로 집계됐고, 단독 사고는 6.8%였다. 법규위반 사항은 휴대전화 조작, 전방 주시 태만, 흡연, 운전미숙 등 '안전운전 불이행'이 절반 이상(57.5%)이었고 '신호위반'은 8.3%, '중앙선 침범'은 4.8% 등이었다. 시간대별 개인형 이동수단 가해사고 건수를 보면 주로 출·퇴근 시간(9시·18시) 발생이 많았다.

서울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에는 심야(23시·0시) 발생 건수가 2017∼2019년과 비교했을 때 다른 시간대보다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연구원의 조사는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사고분석 데이터를 활용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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