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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시력교정 앞둔 수험생이 고려해야 할 '세가지'

장종호 기자

입력 2021-11-29 13:22

수정 2021-11-30 09:00

 시력교정 앞둔 수험생이 고려해야 할 '세가지'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2022년 대학 입학 시험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수능이 끝난 이 시기가 아마도 시간적, 정신적으로 가장 여유가 있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아직 코로나와 함께 하지만, 친구 만나기, 운동과 독서, 게임 실컷 하기, 여행하기, 다이어트와 건강 챙기기 등 다양한 활동이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덧붙여, 불편했던 안경을 벗는 것도 중요한 관심사다. 학창시절 내내 두꺼운 안경을 써 온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난 후 본격 성인기를 앞두고 스마일라식,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기 위해 안과를 찾는다. 소중한 눈을 다루는 수술이니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력교정을 위해 염두 해야 할 점을 말씀 드린다.

먼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녹내장 등 질환에 대한 검사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각막이 손상되면서 급격히 혼탁증세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실명이 될 수 있어 스마일라식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불가하다. 현미경 검사와 DNA 검사를 통해 꼭 미리 진단해야 하며, 이러한 유전질환이 있으면 렌즈삽입술(ICL)을 통해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며 시신경을 압박해 시력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시력교정술 이후 처방받는 스테로이드 안약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녹내장 증상이 있다면 스테로이드 사용 기간이 짧은 시력교정술을 선택해야 한다. 스마일라식은 스테로이드 사용 기간이 2주로 라식(1개월), 라섹(3개월)보다 짧다.

가능한 각막을 보존하는 시력교정수술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잘 알려진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데, 각막을 너무 많이 깎으면 안압을 견디지 못해 각막이 퍼지거나 돌출돼 다시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선천적으로 각막이 얇은 경우 의료진의 도움으로 적정 각막 두께를 유지할 수 있는 시력교정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레이저 시력교정으로는 스마일라식이 각막 손상이 가장 적으며, 심한 난시가 있는 경우 난시교정술로 먼저 해결하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며 시력교정이 가능하다. 레이저로 불가능할 정도로 각막이 지나치게 얇다고 판정되면 렌즈삽입술(ICL)이 대안이다.

향후 전공이나 미래 직업을 고려하는 것도 현명하다. 미술, 공예, 디자인, 영상 등 예술분야나 프로그램 개발 분야로 진로를 희망한다면 선명하고 깨끗한 시야가 중요하다. 특히 동공 크기가 큰 경우 빛 번짐에 주의해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 확장된 동공 크기가 시력교정 범위보다 더 클 때 빛 번짐이 발생한다. 일종의 후유증이지만 충분한 검사 후 수술에 임한다면 충분히 예견 또는 예방할 수 있다. 수술 전 암실에서 동공 계측기를 이용해 동공크기를 측정해야 한다. 낮과 밤의 동공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2회 이상 꼼꼼히 검사받아야 한다.

체육이나 사관학교 등 신체 활동이 많은 분야는 시력 못지않게 각막 안정성도 중요하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절개량이 약 2㎜ 정도로 라식에 비해 10분의 1이상 적고, 수술 후 안정성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이나 빛 번짐도 대폭 줄어 최근 선택을 많이 하는 시력교정법이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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