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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엔터 앱 트렌드 분석 결과 틱톡·쿠팡플레이 급상승, 네이버 계열인 웹툰·TV·브이라이브는 부진

조민정 기자

입력 2021-11-29 08:09

수정 2021-11-29 13:10

하반기 국내 엔터테인먼트 가운데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은 틱톡과 쿠팡플레이였고, 네이버 계열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메타버스 관련 앱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NHN데이터가 29일 약 2800만개 안드로이드 기기의 광고 식별값(ADID)을 분석한 '2021년 하반기 앱 트렌드 리포트' 리포트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앱 넷플릭스와 웨이브의 하반기 설치 수는 상반기 대비 각각 약 8%와 12% 증가하며 엔터테인먼트 앱 분야에서 각각 1, 2위를 유지했다.

NHN데이터는 4월 7일과 10월 19일 총 앱 설치 수를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기준으로 삼았다. 다만 앱별 설치 수 집계치는 일반 고객에나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이번 집계에서 짧은 모바일 영상을 공유하는 앱인 틱톡 순위는 2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고, 카카오페이지 역시 6위로 2계단 상승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점프(JUMP)'의 설치 수는 30%나 급증하며 1계단 오른 9위를, 이프랜드는 27% 증가하며 2계단 상승한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시장에 시로 진입한 쿠팡플레이의 설치 수는 2.5배 가량이나 늘며 순위가 17위로 8계단 급상승했다.

이와 달리 상반기 3위에 머물렀던 네이버웹툰은 4위로 1계단 밀려났다. 같은 네이버 계열사인 네이버TV 역시 1계단 하락한 8위를 기록했으며 네이버시리즈 역시 1계단 떨어진 15위에 머물렀다. 네이버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브이라이브와 네이버 주문형 비디오(VOD) 플랫폼 시리즈온은 각각 23위와 24위로 나란히 2계단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NHN데이터 자료를 살펴보면 설치 수가 가장 많은 넷플릭스는 설치자의 약 60%가 20~30대였다. 쿠팡플레이는 30대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메타버스 등 가상현실(AR·VR) 앱과 OTT 등 동영상 앱은 하반기 설치수가 각각 10%, 8% 증가했다. 그러나 방송과 예매·레저 앱은 같은 기간에 5%와 4% 떨어졌다.

NHN데이터 관계자는 "한층 풍부해진 오리지널 콘텐츠의 높은 인기가 앱 상승에 영향을 줬고, 메타버스 앱의 상승도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는 지난 9월 국내서 역대 최고 이용자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오징어 게임', 'D.P'와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들의 연이은 흥행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9월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전월보다 9.8% 증가한 948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서비스 개시 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넷플릭스의 MAU는 지난 1월 899만명을 기록했었지만 7월 들어 790만명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다 D.P(8월 공개)와 '오징어 게임'(9월 공개)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급격한 회복세를 보였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조만간 MAU 1000만명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용자 증가와 함께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도 덩달아 상승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9월 1일부터 같은 달 30일까지 일평균 모바일기기 4000만건, 데이터 20억건을 기반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넷플릭스 9월 신규설치자 수는 119만6987명이었다. 이는 국내 주요 유료 구독형 OTT 앱 이용자수 점유율 47%에 달한다.

모바일인덱스 집계는 앱별 설치수를 일부 공개하기 때문에 각 앱별 부침을 자세히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

힌?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른 틱톡 앱 설치 수는 지난 10월 21일 기준 546만7495건으로 4월 21일보다 5.7%(29만5419건) 증가했다. 쿠팡플레이는 291만1523건으로 6개월 사이 120.3%(158만9621건) 증가했다.

이와 달리 네이버TV는 543만2394건으로 6.5%(37만9891건) 감소했고, 네이버 브이라이브도 162만85건으로 0.5%(8791건) 줄었다.

하반기 순위가 오른 앱들은 OTT를 주로 이용하는 연령층으로 분류되는 2030세대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순위 변화에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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