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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순이익 증가세, 전년 대비 2.7조↑…"코로나·증시 호황 영향"

김세형 기자

입력 2021-11-25 13:29

수정 2021-11-25 13:44

보험사의 순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까지 보험사가 거둬들인 순이익은 7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증시 호황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손해율이 개선됐다. 다만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험사의 수익구조가 개선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분석이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잠정)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조731억원(37.3%) 불어난 7조6305억원이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각각 3조6915억원, 3조93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8.8%, 62.6% 증가한 수치다.

생보사의 경우 주가·금리 상승으로 변액보험 등의 보증준비금전입액이 감소하고 사업비도 줄어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다. 그러나 이자수익·금융자산처분이익이 줄면서 투자 영업이익은 악화했다.

손보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낮아지고 고액사고 감소로 일반보험 손해율도 떨어지면서 보험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는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했으나 퇴직연금과 저축성보험이 감소하며 7015억원, 0.9% 늘어난 82조2417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손보사의 경우 장기보험, 일반보험, 자동차보험의 판매는 증가했으나 퇴직연금이 15.2% 감소하면서 수입보험료가 73조3878억원으로 2조4994억원 가량 늘었다.

9월까지 총자산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은 각각 0.77%와 7.33%를 기록해 작년 9월 말보다 각각 0.18%포인트와 1.88%포인트 늘었다. 9월말 기준 총자산은 133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6조9000억원(1.3%) 증가했찌만 자기자본은 134조4000억원으로 8조9000억원(6.2%) 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은 "올해 9월까지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 개선은 생보사의 보험영업 증가세 둔화,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보험사의 운용자산은 15조1000원이 증가했지만, 투자이익은 줄었다. 상반기 삼성전자 특별배당 요인 등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투자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금감원은 "최근 금리·주가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보험회사의 영업 여건과 투자환경의 어려움이 지속하고 있다"며 "금리 변동에 따른 지급여력(RBC) 영향, 대체 투자자산 투자 손실 등 자산 가격 하락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을 고려해 선제 자본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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