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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없는데 잦은 설사-복통? '장누수증후군' 의심해봐야

장종호 기자

입력 2021-11-25 09:23

수정 2021-11-25 09:23

질환 없는데 잦은 설사-복통? '장누수증후군' 의심해봐야
사진출처=비타북스 '하루 한 끼 면역밥상'

특별한 질환은 없는데 잦은 설사를 하면서 복통을 느낀다면 '장누수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장누수증후군을 방치하면 만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장누수증후군은 장 세포가 손상되거나 세포 사이에 작용하는 단백질에 의해 장 내벽에 미세한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은 음식물의 소화, 흡수, 배설의 기능 외에도 미생물이나 독소 등의 외부 유해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어벽 역할도 한다.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점막 세포를 연결하고 있는 치밀결합조직이 약해지면 몸에 좋지않은 성분들이 그대로 투과되어 면역반응이 발생한다.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세균, 독소 등이 몸속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데, 체내 면역세포가 이런 외부 물질들을 비정상적인 침입자로 간주해 공격을 한다.

이 때 각종 자가면역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장이 새면서 몸 속으로 침투한 독소와 세균이 발생시키는 내독소들의 공격으로 암을 비롯하여 고혈압, 당뇨, 여드름, 방광염, 기억력 감퇴, 노화, 탈모 등 각종 질병이 유발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의 치료 및 예방법은 발생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약물, 스트레스, 세균, 기생충 감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특정 음식물의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 알코올의 과량 복용도 장누수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을 치료하려면 무엇보다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염증이 생긴 장 점막을 튼튼하게 하고 장내 미생물 회복을 위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 등 염증을 유발하는 식품섭취는 피해야 한다.

또 유산균(프리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이 풍부한 면역 밥상으로 식사를 하면 좋다.

이외에도 본인에게 맞지 않는 음식은 삼가해야 한다. 식품면역반응검사를 통해 몸에 맞지 않다고 나온 우유, 달걀, 쇠고기를 제한하고, 대체 단백질 음식으로 콩, 완두콩, 두부, 닭고기,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차움 푸드테라피클리닉 이경미 교수는 '하루 한 끼 면역밥상'에서 장누수증후군을 비롯한 염증으로 유발되는 대부분의 질병을 치료하는 핵심은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환자의 소화 기능, 영양 상태, 세포의 대사 기능, 호르몬, 면역세포 활성도를 분석해 환자의 상황에 맞춰 3~6개월 몸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를 한다"며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면역과 염증 상태가 달라지게 된다"고 덧붙였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장누수증후군 의심 증상

▶아토피 피부염, 건선, 성인 여드름 등의 피부 질환이 약물로 개선이 안 되고 재발이 잦은 경우

▶잦은 설사, 묽은 변을 자주 보는 경우

▶복부 팽만, 복통 및 더부룩한 느낌을 자주 느끼는 경우

▶심한 생리통 및 생리 전 기분 변화가 심한 경우

▶하루 종일 피곤하고,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알 수 없는 불안과 우울이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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