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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식주 소비패턴 변화…대세 된 홈웨어·홈쿡·편의점

조민정 기자

입력 2021-11-23 07:54

수정 2021-11-23 13:05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주가 홈웨어와 홈 쿡, 집 근처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추세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신한카드는 코로나19 발생 전후인 2019년 상반기와 2021년 상반기의 월평균 이용 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 레깅스 등 에슬레틱(운동 경기)과 레저(여가)를 합친 스포츠웨어를 일컫는 애슬레저 브랜드 이용 건수는 올해 상반기에 2019년 상반기보다 매월 평균 70% 이상 늘었다.

애슬레저 브랜드 이용 건수는 올해 2월과 3월에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138%와 139%나 급증했다. 조사 기간동안 애슬레저의 연령별 이용 증가율은 50대와 60대가 각각 228%와 218%나 급증했고 40대는 146%, 30대는 61%, 20대는 4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집콕 문화와 홈트레이닝 열풍이 이어지면서 애슬레저룩이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올해 상반기에 에슬레저룩과 홈웨어의 소비가 증가했는데, 집콕 생활과 근거리 외출이 늘어나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선호가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평상복인 잠옷 등 홈웨어는 조사 기간 매월 200% 이상 폭증했다.

올해 3월과 4월의 홈웨어 브랜드 이용 건수는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530%와 594%나 늘었다. 특히 연령별로는 40대의 이용 건수가 조사 기간에 무려 540% 급증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정장 등 출근복 대신 홈웨어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식문화 또한 집에서 대부분의 끼니를 해결하는 '홈 쿡'이 대세가 됐다. 올해 상반기 가정간편식(HMR) 및 밀키트(레시피 박스) 이용 건수는 2019년 동기보다 매월 160% 이상 늘었다. 올해 2월과 6월에는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240%와 258%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40대 증가가 두드러졌다. 30대와 40대의 HMR 및 밀키트 이용 건수는 조사 기간 각각 204%와 224%가 늘었다.

집을 카페 분위기가 나도록 꾸며 차와 커피를 즐기는 홈 카페 관련 용품도 덩달아 인기다. 올해 상반기 홈 카페 용품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매월 76% 이상 늘었다. 연령별 증가율은 조사 기간동안 50대가 144% 급증했고 60대와 20대도 각각 128%와 127%가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집 안에서 맛있는 한 끼와 함께 다양한 커피와 음료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사와 쇼핑 등을 번화가가 아닌 집 근처에서 해결하는 '홈어라운드 소비' 추세도 한층 뚜렷해졌다. 자택 반경 500m 이내 편의점 이용 비중은 2019년 상반기 37%에서 올해 상반기 45%로 8%포인트(p) 증가했다. 연령대별 자택 반경 500m 이내 편의점 이용 비중은 20대와 30대의 경우 조사 기간 8%p씩 증가했고 40대와 50대, 60대도 모두 7%p씩 늘었다.

신한카드는 "재택근무 증가와 불필요한 외출 자제로 홈어라운드 소비가 눈에 띄었으며 2019년보다 집에서 가까운 인근 편의점 이용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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