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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 시 사망률 31% 높아져"

장종호 기자

입력 2021-11-23 09:23

수정 2021-11-23 09:23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 시 사망률 31% 높아져"
김상혁 센터장

지병을 갖고 있는 고령의 환자는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술 후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상부위장관 출혈위험을 30% 이상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부위장관 출혈은 위, 식도를 포함한 상부위장관에 발생하는 출혈로 발생시 대량 출혈이 가능해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특히 수술 후에 발생하게 되면 사망률이 약 31%에 이른다고 보고되고 있다.

서울부민병원 김상혁 센터장(가정의학과),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데이터 전수자료를 분석해 수술 후 2개월 내 수혈이 필요했던 상부위장관 출혈을 확인하고, 이와 관련된 위험인자 및 관련 요인들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주요 위장관수술 및 심혈관 수술에서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발생이 상대적으로 빈번했으며(각각 1.9%), 정형외과적 수술 후에는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했다(0.45%). 나이를 포함한 다양한 인자들이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위험과 관련 있었는데, 특히 수술 후 진통제들을 분석했을 때,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상부위장관 출혈위험을 약 36%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진통제들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 항전간제, 항우울제, 마약성 진통제 등)은 상부위장관 출혈과의 유의미한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상혁 센터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데이터 전수자료 분석을 통해, 실제 임상에서 발생하는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의 위험인자들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동반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동욱 교수는 "동반질환이 많은 고령에서 위장관수술 및 심혈관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 상부위장관 출혈 예방을 위해 더욱 주의해야 하며,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제를 처방할 때는 상부위장관 출혈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술 후 상부위장관 출혈 위험인자 및 연관 요인'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국제 학술지 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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