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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매트리스 사용시 욕창 발생률 낮춰"

장종호 기자

입력 2021-11-22 14:02

수정 2021-11-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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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매트리스 사용시 욕창 발생률 낮춰"
왼쪽부터 최정실 교수, 현선영 간호사, 장선주 교수.

욕창 발생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폼 매트리스를 사용하면 체위 변경 시간을 줄이고, 욕창 발생률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욕창은 패혈증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고, 중등도를 높여 의료비와 입원기간 증가 등의 원인이 된다.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욕창 발생률은 9.8~13.2%이다. 중환자실의 경우엔 발생률이 더 높아 17~45.5%로 보고되고 있다.

욕창 예방은 위험군을 대상으로 누워있는 자세를 바꿔주는 체위 변경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이 같은 방법은 환자의 수면 질을 저하시키고, 간호사의 체력 소진 및 업무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가천대학교 간호학과 최정실 교수, 가천대 길병원 외상중환자실 현선영 간호사, 서울대학교 간호학과 장선주 교수팀이 욕창 발생 저·중위험군(Braden scale 분류) 251명을 대상으로 적정 압력 분산 및 체위변경 시간에 따른 욕창 발생률을 비교한 것에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모대학병원의 6개 중환자실 입원 환자 중 욕창 발생 저위험군과 중위험군으로 분류된 환자 251명을 대상으로 비교했다. 대상자는 입원 당시 욕창이 없었던 재원일수 2일 이상의 만 19세 이상 성인이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무작위로 체위 변경 2시간 주기의 공기 매트리스 A군(84명), 체위 변경 2시간의 폼 매트리스 B군(83명)과 체위 변경 3시간의 폼 매트리스 C군(84명)으로 나눠 14일 동안의 욕창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공기 매트리스 A군의 욕창 발생률은 7.1%(6명)로 폼 매트리스 B군의 욕창 발생률(2명, 2.4%)이나 C군의 욕창 발생률(0명, 0%) 보다 높았다.

위험군별 분류에서는 저위험군의 경우 A군의 욕창 발생률은 4.7%(43명 중 2명)로 B군(38명 중 0명)이나 C군(41명 중 0명) 보다 높았다. 중위험군의 경우 A군의 욕창 발생률은 9.8%(41명 4명)로 10명 중 1명 꼴인데 비해 B군은 4.4%(45명 중 2명), C군에서는 한명도 욕창 환자(43명 중 0명)가 없었다.

의료 현장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으로 제작된 폼 매트리스는 신체와 접촉 면접을 증가시켜 압력을 재분배 시키는 역할을 한다. 공기 매트리스는 매트리스에 공기를 주입해 인체를 부양해 압력을 줄여준다.

이번 연구는 '중환자실 욕창 발생 저·중 위험 대상자의 적정 압력 분산 중재 및 체위변경 시간에 따른 욕창발생률 비교'라는 제목으로 'Advances in Skin & Wound Care(August 2021)' 최근호에 게재됐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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