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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절감' 1인 창업 관심 증가…"소자본, 소규모 중심 선호"

김세형 기자

입력 2021-11-22 16:31

예비창업자를 중심으로 1인 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교수는 "1인 창업은 소규모 매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창업비용이 낮고, 인건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무인 매장으로 운영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최근 프랜차이즈업계도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밀키트는 최근 1인 창업 아이템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간단한 정리와 제품 수급 관리 중심으로 운영되는 만큼 1인 창업 아이템 중 노동 강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특히 비조리 제품 판매가 중심인 만큼 창업 준비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밀키트 전문점 이지쿡은 최근 가맹점과 본사간 동반 성장을 위해 한시적으로 가맹비와 교육비 면제를 진행, 창업 비용을 더욱 낮췄다. 지난 10일에는 7종의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도 진행 중이다.

봇닭은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치킨전문점이다.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줄였고, 로봇을 활용해 치킨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로봇 한 대로 튀김작업과 칵테일까지 제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직영 매장에 적용했다. 김현민 봇닭 대표는 "봇닭의 로봇은 치킨조리와 칵테일 제조를 동시에 수행하는 가성비 로봇"이라며 "인건비 절감과 튀김조리의 안정성까지 가져갈 수 있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월드크리닝은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를 바탕으로 1인 창업시장을 공략 중이다. 무인 매장으로 운영이 가능한 만큼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1인 가구와 세탁 수요 증가로 인해 이용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월드크리닝의 설명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예비창업자를 중심으로 소자본, 소규모 창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업체도 무인매장을 중심으로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고, 비조리 판매 및 배달 중심의 매장 최소화가 가능한 창업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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