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 통계(신고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의 빌라 매매 건수는 총 5만1708건이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1~9월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36.7%)와 비교해도 12.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매매 건수 10만4492건의 49.5%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은평구의 빌라 매매 비중이 69.5%로 가장 높았고 강북구(66.5%), 광진구(63.3%), 도봉구(60.2%)가 뒤를 이었다. 강서구(59.6%), 양천구(58%), 송파구(57.3%), 관악구(57.2%), 금천구(55%), 강동구(51.6%), 동작구(51.5%), 마포구(50.6%) 등에서도 올해 전체 주택 매매 건수 중 절반 이상이 빌라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등록된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계약일 기준)는 이날 현재까지 총 646건으로, 아파트 매매(141건)의 약 4.6배에 달한다. 통상적으로 빌라는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에 주택 수요자들은 대체로 빌라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월부터 11개월 연속 매매량이 역전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