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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비자발적 퇴직자 ↑…"코로나 불황 여파, 정책 지원 필요"

김세형 기자

입력 2021-11-03 11:11

수정 2021-11-03 13:22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비자발적 퇴직자가 많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8일까지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30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의 71.9%는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 퇴직 사유로는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계약종료 등이 59.5%로 가장 많았고, 사업 부진이나 휴·폐업에 따른 퇴직자는 12.4%였다. 정년퇴직은 19.0%, 건강상 이유 2.9%, 창업 혹은 자영업 준비 1% 등이 뒤를 이었다.

중장년 구직자 58.1%는 자신의 주된 경력 분야가 아니더라도 재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취업 희망 이유로는 '연령제한 등으로 기존 직종 취업 가능성 희박'(58.1%), '장기적 비전 고려 시 과거 경력 분야보다 희망 직종이 유리'(11.1%), '희망 직종이 중장년 취업에 쉬움'(10.1%) 등을 꼽았다.

구직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중장년 채용 수요 부족'을 꼽은 응답자가 3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30.2%), '새로운 기술과 직무 역량 부족'(13.5%), '눈높이 조정 어려움'(10.6%)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중장년 재취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는 '중장년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개발'(31.2%), '중장년 채용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 확대'(15.5%), '다양한 직업전문 교육과정 운영'(14.4%) 등을 제안했다. 박철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비자발적 퇴직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장년 구직자가 장기 실업 상태에 놓이지 않도록 중장년 채용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다각도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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