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먹고 자라는 머리카락'은 머리카락이 풍성한 여인들이 등장하는 연작 작품이다. 땅에서 영양을 흡수해 자라는 식물이 잎과 꽃을 피우듯, 머리카락도 생각을 먹고 다양한 모양으로 자라나 그 사람의 자아를 표출한다는 독특한 발상이 담겨있다. 연필로 한 올 한 올 그린 머리카락이 하나의 형체를 이루어 풍성한 생각과 자아를 표현했다.
김영화 작가는 밑그림을 그리는 용도로 생각되기 쉬운 연필만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매력을 보여준다. 섬세한 표현이 필요한 부분은 가늘게 깎은 연필로 그리고, 넓은 부분을 채울 때는 무른 연필로 덧칠하거나 흑연을 갈아 뿌리는 등 다양한 표현을 사용했다.
유디갤러리는 유디치과의 독립적 형태의 미술 갤러리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환자와 관객들에게 일상 속 문화 경험을 선사하는 유디치과의 문화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디갤러리는 양재역 2번 출구 서초동 코리아비즈니스센터 3층에 위치하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