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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네일아트와 손발톱] 자주하면 손톱 얇고 쉽게 구부러져…최소 1~2주 휴식기 필요

장종호 기자

입력 2021-08-23 16:21

수정 2021-08-26 07:20

 자주하면 손톱 얇고 쉽게 구부러져…최소 1~2주 휴식기 필요
 ◇개성 표현 아이템 가운데 하나인 네일아트는 자주 할 경우 손톱이 얇아지고 쉽게 구부러지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가 환자의 손톱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모습.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 손톱은 물론 발톱까지 화려한 네일아트를 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네일아트를 자주 하면 손발톱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발톱이 잘 부스러지고 부러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조갑연화증'에 걸릴 위험 때문이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최재은 교수의 도움을 받아 네일아트와 관련된 손발톱 건강에 대해 정리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손발톱 쉽게 깨지고 부러지는 조갑연화증

'조갑'이라고도 불리는 손톱은 손가락 끝에 붙어 있는 반투명의 단단한 케라틴 판이다. 손을 보호하고 물체를 잡는 손의 기능 수행을 돕는데 손톱의 두께는 성인 여성 평균 0.5㎜ 정도이며 한 달에 3.5㎜ 가량 자란다. 손톱은 몸체 부분인 조갑판과 손톱 끝 가장자리인 손톱끝아래허물, 손톱을 둘러싼 피부인 근위부 조갑주름, 조상, 조갑초승달, 조갑기질 등으로 구성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손톱 역시 피부 부속물. 다양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고, 건강이나 외부 환경에 따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정상 손발톱의 수분함량은 10~15%로, 장기간 습윤과 건조가 반복되면 손발톱 각질세포 사이의 연결이 느슨해져 잘 부스러지고 손발톱이 건조해져서 층판으로 갈라지기도 한다. 따라서 물에 장기간 접촉한 후에는 바셀린과 같은 보습제를 발라야 손발톱의 연화 및 손발톱층갈림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네일아트 유지는 1주일, 휴식기는 1~2주

손톱을 물에 많이 담그거나 화학약품에 자주 접촉하는 경우 손톱이 얇고 쉽게 구부러지는 조갑연화증이 나타날 수 있다. 조갑연화증은 손발톱세로갈림, 손발톱층갈림 또는 조갑박리증을 흔히 동반하는데 대부분은 외부적인 원인이고 드물게 위장장애, 만성 관절염, 갑상샘 기능 저하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조갑연화증의 대표적인 외부자극은 물에 많이 닿거나, 손톱을 뜯거나 주변을 자극하는 행위, 네일아트 등이 있다. 여름철 노출과 기분전환 차원에서 하는 여성들은 다양한 색깔의 매니큐어 혹은 패디큐어를 하게 된다. 손발톱 아래허물이나 큐티클이 지저분해 보인다고 모양을 내기 위해 완전히 제거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은 정상적으로 있어야 하는 구조물이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시술 중 하나다. 네일아트 후에는 최소 1~2주 휴식기간을 가져야 손톱이 자극에서 회복되고 손실된 수분이 보충될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지우지 않는 경우 보우선, 손발톱판 착색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적어도 1주일 전후로 지워야 건강한 손발톱을 유지할 수 있다.

▶약해진 손톱으로 진균·세균감염 동반

문제는 건강한 손톱상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부적인 자극을 지속적으로 줄 때다. 조갑연화증이 더 악화되어 조갑박리증이 심해지면 손톱이 얇아지고 깨지면서 조상(손발톱바닥, Nail Bed)이 드러나고, 손톱의 조갑기질(Nail matrix)이 손상돼 휴식기를 가져도 본래의 모양으로 잘 회복되지 않고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약해진 손톱으로 진균이나 세균의 감염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지속기간이 긴 장점 때문에 유행인 젤 네일의 경우 굳힐 때 사용하는 자외선램프, 지울 때 사용하는 일반 아세톤보다 1.5배 가량 강한 젤 네일 전용 아세톤 등이 자극을 준다. 손톱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일부 손상이 있을 수 있다. 굳히는 과정에서 자외선을 쬐게 되는데 자외선이 하루 중 가장 강한 시간대에 바깥에서 직접 쪼이는 자외선보다 40% 이상 강한 양이라 피부 손상도 일어날 수 있다.

조갑연화증이나 박리증은 별도의 검사법은 없고, 육안상 관찰되는 모양과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으로 진단한다. 또한 진료를 통해 갑상선 질환, 만성 관절염 등 원인이 될 만한 질환이 있는지 확인도 필요하다.

만약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엔 손톱에 가해지는 자극을 줄이고 보습제를 바르며 케라틴, 비오틴 등을 포함한 손톱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재은 교수는 "손발톱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손톱은 전체가 교체되는데 6개월, 발톱은 더 느려서 약 1년 반이 걸린다"면서 "네일아트로 손발톱판을 갈아내고 큐티클을 떼어내 매니큐어를 하고, 또 화학약품으로 지우는 경우 영구적인 손발톱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손발톱 손상 예방수칙

-물에 많이 닿거나, 손톱을 뜯거나 주변을 자극하는 행위 등 불필요한 자극을 줄인다.

-네일아트는 최소한 한다. 지속기간은 일주일 이내, 간격은 최소 1~2주로 한다.

-수시로 바세린 등 보습제를 손톱까지 꼼꼼하게 바른다.

-소고기, 우유, 달걀 등 단백질 음식과 과일, 녹황색 채소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필요에 따라 손발톱 영양제를 복용한다.

-회복이 오래 걸리므로 초기 전문의 진료를 통해 필요한 검사 여부 확인 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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