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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 전기차로 반전 기회 노려

이정혁 기자

입력 2021-08-16 09:16

수정 2021-08-16 09:24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에 밀려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가 전기차로 반전의 기회를 노린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전기 승용차는 총 2만5230대가 판매됐고 이중 테슬라가 1만1629대, 현대차·기아가 9587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달 18일부터 브랜드 최초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볼트 EUV'와 '2022년형 볼트 EV' 사전예약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 볼트 EV 940대 판매에 그치며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한국지엠은 전기 SUV로 하반기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최근 SUV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에서도 SUV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주력 모델인 XM3를 이을 미래차로 친환경차를 낙점했다. 르노그룹은 중국 지리홀딩그룹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면서 르노삼성차와 '링크앤코'(지리차·볼보차 합작사)가 친환경차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르노삼성차는 공동 개발 이후 한국 고객 취향에 맞는 친환경차를 독자 개발해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브랜드 최초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유럽에 우선 출시한 뒤 국내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중형 전기 SUV와 전기차 픽업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외국계 3사가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분간 수입차에 밀린 국내 시장 지위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아가 이달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출시했고, 수입차 브랜드들도 하반기 줄줄이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전기차로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BMW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 X3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iX3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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