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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 옛말…49세에 퇴직, 근속기간 15년 2개월로 짧아져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8-01 10:48

수정 2021-08-01 10:53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최근 10년 사이 평균 근속기간은 19년 9개월에서 15년 2개월로 짧아졌다.



1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55∼64세 취업 유경험자가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일한 기간은 평균 15년 2.1개월, 그만둘 당시 평균 나이는 49.3세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8년 9.1개월을 일한 뒤 51.2세에, 여자는 11년 6.1개월을 일한 뒤 47.7세에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1년 5월 통계청 조사는 55∼79세 취업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이 19년 9개월로 20년에 육박했다. 일자리를 그만둔 나이는 평균 53세였다. 당시 남자는 22년 10개월을 일한 뒤 55세에, 여자는 16년 9개월을 일한 뒤 51세에 그만뒀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60세 정년'이 의무화됐지만, 주된 일자리에서 평균 은퇴 시기는 빨라린 셈이다.

정년퇴직한 비율은 줄고 자신이 운영하거나 고용됐던 사업체의 영업 부진,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를 이유로 일자리를 잃은 비율도 늘었다.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를 보면 2011년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26.1%)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25.7%),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14.3%), 정년퇴직(10.9%),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7.4%), 일을 그만둘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서(6.5%),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33%)을 이유로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고 건강이 좋지 않아서(18.8%), 가족을 돌보기 위해(14.1%),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2.2%), 정년퇴직(7.5%), 일을 그만둘 나이가 됐다고 생각해서(2.4%) 등으로 조사됐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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