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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이색 사이드 메뉴 강화…객단가 상승, 수익률 확대 나서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7-25 09:56

수정 2021-07-25 12:14

외식업체가 사이드 메뉴 개발에 한창이다. 배달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력 메뉴와 함께 주문할 수 있는 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 대행비의 부담이 커지면서 객단가 확대가 필요한 것도 한 몫 거들고 있다.



2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교촌치킨의 치즈볼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약 65%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처음 출시한 '리얼 치킨 버거'는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는데도 2020년 기준 165만개가 팔려나갔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치킨너깃과 프렌치프라이 등 사이드 메뉴로만 구성된 '더 BTS 세트'를 선보이며 35일 동안 145만개를 판매했다.

사이드 메뉴 세트로는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것이라는 게 한국맥도날드의 설명이다.

KFC가 지난해 5월 정규 사이드 메뉴로 내놓은 '닭껍질튀김'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6월 동남아 등지에서 즐겨 먹는 이 제품을 한정 출시했다가 품절 사례를 빚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를 비롯해 개인 자영업 매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해 배달 앱 배달의민족에서 이뤄진 사이드 메뉴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사이드 메뉴는 계란찜이었고, 주먹밥, 치즈스틱·치즈볼, 볶음밥, 계란 후라이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사이드 메뉴 확대는 주력 메뉴 가격 인상 대신 택할 수 있는 매출 확대 방안 중 하나"라며 "고객은 메뉴 선택 폭을 넓힐 수 있고, 업체는 수익 확대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익성 확대를 위해 무리하게 사이드 메뉴를 확대하다 보면 재고 관리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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