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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르고 울산 하락…코로나19 여파로 지역별 고용률 변화

김소형 기자

입력 2021-07-25 09:40

수정 2021-07-25 12:13

코로나19로 해외 출국이 어려워지자 국내 대표 관광 지역의 고용률은 크게 올랐지만, 산업 중심 지역의 고용률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통계 등을 활용해 전국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지역별 고용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제주는 지난달 기준 고용률이 71.9%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여행객이 몰리면서 도소매·숙박·음식점 등 제주도 주요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고용인원도 크게 늘었다.

이어 충북(70.5%)·전남(70.1%)·충남(69.0%)·강원(68.8%)·인천(67.6%)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률 62.1%의 울산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선과 정유업체들이 몰려있는 대표적 산업도시인 울산은 중추 인력인 남성 취업자 수가 지난해 9월 35만2000명에서 지난달 33만6000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한경연은 코로나19에 따른 주력 산업 침체로 구조조정이 심화하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면서 울산의 고용률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4월부터 고용률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고용률 하위권인 10위(66.9%)를 기록한 서울은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라고 한경연은 전했다.

다만 올해 2분기 기준 청년(15~29세) 고용률에서 서울은 51.3%로 1위를 차지했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 대비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가 풍부한 것이 이유다. 울산은 청년 실업률에서는 34.0%를 기록하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1인당 월 임금에서는 고용률 1위 제주가 꼴찌를 차지했고, 하위권이었던 서울이 1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 임금은 418만 원(세전)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는 289만 원(세전)으로 가장 적었다. 고용률이 가장 낮았던 울산도 417만 원(세전)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은 금융·보험, 정보통신 등 고임금 업종이 집중됐고, 울산은 300인 이상 대규모 제조업체가 밀집돼 근로자 임금수준을 끌어올렸다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숙박·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업 등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의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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