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폭염·코로나 재확산 '집콕, 재택 증가'…가전업계, 올해 에어컨 특수 기대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7-15 09:43

수정 2021-07-15 10:09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여름 장마가 예상보다 빨리 끝나고,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재택근무·집콕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에어컨 수요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15일 가전업계와 가전 유통점 등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부터 에어컨 판매 문의가 크게 늘었다.

6월 말 까지 판매 실적이 부진했지만 7월 초 장마가 북상하지 못한 채 소멸, 금주 들어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에어컨 구매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2018년 수준의 더위와 열돔 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되면서 가전업계에는 에어컨 특수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에어컨 판매량은 역대 최대 수준인 250만대(업계 추정)에 달했다.

가전업계는 늘어나는 에어컨 수요에 대비해 생산시설 풀가동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7월 들어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도 5∼6월 부진했던 에어컨 판매가 지난 주말부터 크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7월 들어 13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 확대됐다. 전자랜드의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에어컨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설치 대기 기단은 늘어나고 있다. 현재 대형 유통점과 가전회사 대리점에는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5일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대기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다음 주에도 무더위가 지속된다면 설치 대기 기간은 2주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다음 주부터 역대급 폭염이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에어컨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어컨이 필요한 경우 서둘러 구매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