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의료재단미즈메디병원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남성난임으로 진단받은 환자 1만1889명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0대 남성난임 환자가 72.7%, 40대 남성난임 환자가 19.6%였다.
이 중 40대 남성난임 환자의 증가가 돋보였는데 40대 남성 난임환자는 2011년에는 16.3%였으나 2020년에는 21.4%로, 10년 사이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즈메디병원 비뇨의학과 김기영 주임과장은 "결혼과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남성 난임 환자의 연령대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런 추세로는 10년 후에는 30대보다 40대 남성 난임 환자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어 "남성난임은 무정자증, 정계정맥류, 호르몬분비이상, 환경호르몬 노출,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계정맥류나 정자이동통로가 막힌 폐쇄성 무정자증이 원인이라면 현미경 수술로 교정하고 수술적 교정이 불가능한 폐쇄성 무정자증과 고환기능 문제로 인한비폐쇄성 무정자증의 경우 고환에서 정자를 추출해 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