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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고도난시·혼합난시도 스마일라식 가능할까?

장종호 기자

입력 2021-07-12 14:27

수정 2021-07-14 08:51

 고도난시·혼합난시도 스마일라식 가능할까?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7~8월 여름철은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휴가를 이용해 안경을 벗으려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연중 시력교정수술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전통적인 라식, 라섹이 있지만 최근 안과에서는 10명 중 6~7명은 스마일라식을 선택할 정도로 시력교정수술의 주를 이룬다.

그런데 수술을 받으러 안과를 찾은 근시 환자 중에는 난시가 심해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받아 당황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난시가 -5디옵터가 넘으면 안전과 정확도 때문에 스마일라식에 제약이 따른다. 난시는 각막의 가로세로축의 길이가 달라 타원형으로 변해 초점이 망막에 정확히 맺히지 못하는 굴절이상 증세다. 사물이 흐리고 겹쳐 보이며 개인에 따라 눈의 피로, 두통,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시력교정을 받을 때도 변수가 되는 셈이다.

고도난시나 혼합난시로 시력교정이 불가능한 경우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먼저 난시교정술(난시교정각막절개술)은 안과 수술용 미세나이프로 각막의 특정 부위를 살짝 절개해 길쭉한 타원형의 각막 모양을 동그랗게 바로잡는 특수기법이다. 각막 모양을 지탱하는 인장력을 미세하게 조정해 정확히 초점이 맺도록 굴절력을 복원한다. 의료진의 경험과 기술, 그리고 칼리스토아이라는 난시추적항법장치를 활용해 난시를 바로잡는다. 이 과정을 통해 난시가 해결되면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교정해 보다 안전하고 정확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필자는 국제학술지인 BMC에 수술 결과를 발표했는데, 수술 전 난시도수가 -4디옵터를 넘어 일반적으로는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했던 근시환자들이 난시교정술과 스마일라식 단계적 수술로 난시도수가 50% 이상 줄었고 평균시력도 1.05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또한 수술 2년이 지나 검사를 해도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개선된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스마일라식 시행 전 미리 난시 도수를 줄이면 각막 절삭량이 줄어 안전성이 높아진다. 스마일라식 단일 수술보다 39%, 라식보다는 최대 52%까지 각막손상량을 줄여 안압으로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이나 시력교정 후 교정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근시 퇴행이 거의 없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고가의 난시용 렌즈삽입수술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어 환자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고도난시와 혼합난시 때문에 스마일라식에 제약이나 불가능했던 사각지대의 근시 환자들이 렌즈와 안경으로부터 벗어나는 해법이 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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