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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실탄 확보중?…"예금 금리 인상에 특판 상품까지 줄줄이"

이미선 기자

입력 2021-07-12 10:13

수정 2021-07-13 07:47

 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실탄 확보중?…"예금 금리 인상에 특판 상품까지 …
◇최근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상품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 2위 OK저축은행도 특판상품 및 파킹통장을 리뉴얼해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고금리 특판 상품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요 저축은행권의 공세가 두드러진다.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저축은행의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출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수신 금리 확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또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일제히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경쟁에 필요한 '대출 실탄'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수신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OK저축은행은 일찌감치 특판 상품 등을 내놓았다. 지난달부터 정기예금 상품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을 특별 판매하고 있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이다. 연 1.7%(세전, 3개월 단위 변동)의 금리 조건에, 신규로 계좌를 트는 이들도 많다는 것이 은행 측 이야기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이 나서자, 다른 저축은행들도 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이 중 눈에 띄는 곳은 상상인저축은행이다, 지난 2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연 2.21%까지 올렸다. 이를 통해 뱅뱅뱅 정기예금은 예치 기간에 따라 1개월 연 1.91%, 3개월 연 2.01%, 6개월 연 2.11%, 12개월 연 2.21%의 금리를 제공한다. 요근래 보기 어려웠던 고금리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8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연 2.3%까지 인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연 2%, 24개월 이상은 연 2.1%의 금리를 제공한다.

한편 0%대 수준인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의 파킹통장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며 눈길을 끌었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돈을 넣었다 빼도 이자를 주는 상품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던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일 요구불예금(입출금예금) 상품을 개편한 'OK파킹대박통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본금리는 연 1.3%(세전)로 타행 오픈뱅킹에 해당 계좌를 등록할 경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연 1.5%(세전)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파킹통장 369 정기예금'은 하루만 맡겨도 연 1.81%(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치 기간에 따라선 3개월 이상 연 1.91%, 6개월 이상 2.01%, 9개월 이상 연 2.11%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밖에 지난 2월 출시된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룰루 파킹통장'은 예치금 300만원까지 연 2%의 금리를 적용, 300만원을 초과하면 연 1.5%를 제공한다. 높은 금리로 주목을 받은 이 상품은 개설된 뒤 2개월 만에 3만 계좌가 신규 증설된 바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요즘 2030세대는 인터넷 은행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금리에 따라 주거래 은행을 쉽게 바꾸기도 한다. 기존 고객 뿐만아니라 2030세대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고금리 상품 출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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