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공개한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와 비영리단체의 지난 1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4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조9000억원에서 다소 줄었다. 순자금 운용은 예금, 보험, 주식 등으로 굴린 돈(운용 자금)에서 빌린 돈(조달 자금)을 뺀 금액으로 일종의 여유자금이다.
1분기 가계의 자금운용은 9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81조1000억원)보다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자금조달이 15조2000억원에서 52조1000억원으로 더 많이 늘어나 순자금 운용이 줄어든 것이다.
가계가 가진 금융자산의 형태별 비중을 보면 주식이 20.3%로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펀드까지 합칠 경우 비중은 22.7%로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됨에 따라 가계 소비지출이 확대되고 주택 투자도 늘어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가계가 기업 등 다른 경제부문에서 주택 7000호를 순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예금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4.2%에서 올해 1분기 41%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