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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종병원, 말기 심부전 환자 심실보조장치로 새생명 선사

장종호 기자

입력 2021-07-08 13:09

수정 2021-07-08 13:09

인천세종병원, 말기 심부전 환자 심실보조장치로 새생명 선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팀이 환자(오른쪽에서 두번째) 퇴원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이 좌심실 기능저하 및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좌심실보조장치 삽입 수술(LVAD)에 성공했다.



이 환자는 2019년 갑작스런 심인성 쇼크 및 심정지로 부천세종병원에 입원해 에크모 치료 및 스텐트 시술을 받고, 외래 추적관찰 중 좌심실 기능저하 및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았다. 심장이식수술만이 최선의 치료법이기에 대기중인 상태였으며, 주치의 및 여러 의료진의 논의 끝에 이식을 받을 때까지 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 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고, 환자는 건강을 회복해 7일 퇴원했다.

이 환자 케이스처럼 중증 또는 말기 심부전 환자에는 심장이식이 최적의 치료법이지만 연간 기증되는 심장은 한정되어 있어 대부분은 대기를 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안이 될 수 있는 치료가 바로 '심실 보조장치 치료술(VAD)'이다.

좌심실에 삽입하기 때문에 좌심실보조장치(left ventricular assist device, LVAD)로도 불리며, 기계적 순환보조 장치를 사용해 혈액순환, 생존율,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좌심실의 펌핑 기능을 돕고, 좌심실에서 산소화된 혈액을 온몸으로 운반하는 대동맥으로 혈액을 순환시키며, 중증의 케이스에서는 심장의 펌핑 기능까지도 완전히 인계한다.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은 "심실보조장치는 심장이식을 받지 못하는 고령의, 중증 환자들에게는 대체 수술이 될 수 있고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심장 이식 전 심실 보조장치 삽입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유용한 치료법"이라며, "심실보조장치(LVAD) 및 심장 이식을 통해 말기 심부전 환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는 다년간의 심장이식 임상경험을 갖춘 김경희 센터장을 주축으로 국내 심장수술의 대가로 인정받는 흉부외과 박표원 과장, 이영탁 과장, 김주연 과장, 김영환 과장이 팀을 이루어 이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8월 첫 심장이식술을 시작으로 인천 지역에서는 단시간에 가장 많은 심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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